롯데 문책인사說... '실적부진'에 떠는 유통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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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문책인사說... '실적부진'에 떠는 유통CEO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1.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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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유통BU장 교체설 '솔솔'... 문영표·송용덕 유임에 무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롯데 신동빈 회장이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롯데쇼핑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만큼 해당 계열사 CEO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예년처럼 12월 중순쯤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신동빈 회장의 오너 리스크가 해소돼 본격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적자로 돌아선 유통부문에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 23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56%급감했다. 

롯데쇼핑은 2017년부터 대대적인 변화보다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이커머스 공세에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를 반등시킬 적임자와 중장기적 사업전략을 이끌어갈 인재를 새로 앉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식품BU장과 화학BU장에 사장급 젊은 인재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원준 유통BU장 임기가 2020년 3월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유통부문도 같은 수순을 밟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유통 BU장을 두고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먼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가 거론된다.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역할인 재무혁신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실적개선이 급한 유통BU장 적임자란 평가다.

더불어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을 비롯해 60세 정년을 맞이하는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관측된다.

반면 실적부진을 이어가는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유임에 힘이 실린다. 롯데마트가 해외사업을 적극추진하는 상황에서 동남아 '통'으로 불리는 문 대표가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국내사업은 부진을 겪었지만 해외는 3분기 누적영업이익 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8%의 성장을 이뤘다.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도 호텔롯데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송 BU장은 1979년에 입사해 40년간 롯데호텔에 근무하며 호텔분야 최고 전문가다. 특히 2015년 경영권 갈등이후 지배구조 개선 관련 중책을 맡아왔기 때문에 향후 진행될 호텔롯데 상장에 송 BU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외부 수혈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G마켓 등 온라인몰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업체의 위기가 이어지는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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