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커머스' 통했다... 롯데홈쇼핑, 취급액 1위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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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통했다... 롯데홈쇼핑, 취급액 1위 깜짝 반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1.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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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T커머스, 성장견인... "성장위한 과감한 투자 이어갈 것"
롯데홈쇼핑 럭셔리 PB 'LBL' 이미지.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럭셔리 PB 'LBL' 이미지.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취급액 깜짝 1위를 달성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미디어커머스'로 빠르게 갈아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1년만에 취급액 1000억원을 늘렸다.

1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 취급액은 99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8896억원과 비교하면 1년새 1000억원 이상 덩치를 키웠다. 뒤이어 GS홈쇼핑이 9886억원, CJ오쇼핑이 97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3분기 매출은 239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2%, 33% 성장했다. 롯데유통 계열사 중 유일한 성장이란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롯데홈쇼핑 성장의 중심에는 '미디어커머스'가 있다. 취급액 기준 올해 상승분 1067억원 가운데 온라인쇼핑은 653억원(15.9%)을 차지했다. 이커머스 취급고는 47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5.9% 증가했다. T커머스 취급액은 1117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84억원(52.4%)의 성장세를 보였다. TV 증가율은 0.7%에 불과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비전2025'를 발표하며 미디어커머스 리딩컴퍼니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2024년 국내 NO.1 미디어커머스 기업, 2025년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올해 4월엔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 '몰리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롯데홈쇼핑의 성장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알 수 있다. GS홈쇼핑은 9886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하며 전년 3분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3% 하락한 19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4분기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험 등 고수익 상품군의 판매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롯데홈쇼핑은 인지도 높은 해외 라이선스 상품이나 PB상품, 단독 론칭 등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대표 럭셔리 PB 'LBL'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에도 꾸준히 미디어커머스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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