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몰린 '르엘'... 롯데건설, 超럭셔리 전략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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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몰린 '르엘'... 롯데건설, 超럭셔리 전략 먹혔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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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8일 르엘 신반포‧대치 갤러리 개관
하석주 대표, 연초 "강남 분양해야 프리미엄 적용" 언급
사전예약제부터 펜 하나까지 특별제작... 작심하고 'VVIP' 서비스
고급 위에 또 고급... '강남의 새로운 럭셔리' 제시
르엘 갤러리. 사진=이기륭 기자
르엘 갤러리. 사진=이기륭 기자

“강남권 등에서 분양이나 수주전이 있어야 하지 아무 때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낼 수는 없다”

2019년 1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출시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답한 대답이다.

하 사장의 대답 후 11개월만인 11월 8일 롯데건설은 ‘강남의 새로운 럭셔리’라는 기치를 내걸고 르엘 신반포‧대치 갤러리를 개관했다.

분양가는 14억~17억원대로 주변 실거래가 대비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르엘 공개가 올 초 하 사장이 언급한 ‘강남 분양=프리미엄 브랜드’ 공식에 따른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강남의 새로운 럭셔리’라는 기치를 내걸었다는 점, ‘VVIP’급 행사를 치렀다는 점, 타 사 프리미엄 브랜드 보다 월등하게 고급스러운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롯데건설이 ‘르엘’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르엘 신반포‧대치 갤러리는 강남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철저하게 VVIP 방식으로 운영됐다.

갤러리는 사전예약 후 수차례의 신분과 용무를 확인해야 입장이 가능했고, 수 일 전부터 취재 요청을 보낸 기자도 신분‧용무 확인은 필수였다. 사진기자는 롯데건설의 수차례 주의사항 인지 후 사진촬영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만큼 초상권 문제 등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는 게 롯데건설의 요청이었다.

롯데건설이 강남에 선보인 르엘 대치, 르엘 신반포 센트럴 갤러리의 모습.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은 물론, 2차례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등 일반적인 견본주택에선 보기 힘든 VVIP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이기륭 기자
롯데건설이 강남에 선보인 르엘 대치, 르엘 신반포 센트럴 갤러리의 모습.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은 물론, 2차례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등 일반적인 견본주택에선 보기 힘든 VVIP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이기륭 기자

갤러리 1층은 로비, 2층은 르엘 신반포 견본주택, 3층은 르엘 대치 견본주택으로 운영됐다. 2~3층은 2개 타입의 견본주택, 상담실, 모형도를 설명 공간, 카페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중 견본주택 2개 타입 중 ‘84㎡ A형’ 1곳은 조합원들에게만 공개했다. 상담실은 스피드 상담실, 집중 상담실, VIP 상담실 구분했고, VIP 상담실은 어떤 고객이 상담을 받는지 기준과 내부 모습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집주인과 고객에게만 철저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었다.

르엘 갤러리 분양 상담실의 모습. 사전예약제로 견본주택이 운영됨에 따라 시장통 같던 그동안의 분양 상담실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분양 상담이 진행됐다. 사진=이기륭 기자
르엘 갤러리 분양 상담실의 모습. 사전예약제로 견본주택이 운영됨에 따라 시장통 같던 그동안의 분양 상담실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분양 상담이 진행됐다. 사진=이기륭 기자

개관 당일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추가 관람 등록을 했지만 철저하게 VVIP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갤러리 내부는 쾌적하고,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했다.

한 고객은 “강남 아파트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해서 와 봤는데, 이렇게 럭셔리한 견본주택은 처음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견본주택 관람 방식을 생각하고 온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사전예약제와 대기줄에 대한 볼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서비스 외에 설계에서도 최고급을 선언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르엘에서 ▲음식물쓰레기 이송 시스템 ▲세대 내 공기청정시스템 ▲욕실 층상배관(물소리 감소, 유지보수 시 해당 세대내에서 조치 가능) ▲주차장 건식 세차 시스템 ▲스마트 홈 Iot 시스템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주차유도 시스템 ▲원패스 주차위치 인식 시스템 ▲빗물을 조경수로 사용하는 재활용 시스템 ▲실별 온도 조절 시스템 ▲100% LED 등 지금까지 아파트 최첨단 시설로 평가되고 있는 것들은 거의 모두 포함됐다.

커뮤니티시설도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조식이 가능한 다이닝카페 ▲개인부스형 프리미엄 독서실 ▲게스트룸 ▲맘스키즈카페 ▲다목적실 등 고급스럽고 알차게 구성했다. 외간은 통유리 단지 외관과 곡선형 문주, 다양한 주제의 조경시설과, 명품 수전 등이 만들어진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좀 소규모라는 점이 아쉽지만 땅값을 제외한 이 정도의 건축 레벨(품질)이면 타 사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지르고 남는다. 롯데건설이 초고급 아파트 시장에서 상위 포지션을 얻기 위해 작심하고 ‘르엘’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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