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인사태풍 후... 신세계그룹 임원 대부분 '유임' 관측
상태바
이마트 인사태풍 후... 신세계그룹 임원 대부분 '유임' 관측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1.08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재영 백화점대표·손영식 디에프 대표 등 성과 뚜렷
안정에 무게... "과감한 인적쇄신보다 조직정비 수준"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좌), 신세계DF 손영식 대표(우).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좌), 신세계DF 손영식 대표(우).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대표부터 주요 임원까지 물갈이한 이마트와 달리 대표를 포함한 임원 대부분 유임 및 소폭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불경기에도 꾸준히 실적을 선방한 공로가 요인으로 꼽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인사는 예년과 같이 이달 말 발표해 12월1일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런 관례를 깨고 이마트는 한달앞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창사이래 첫 적자라는 부진을 겪은 만큼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대표뿐만 아닌 주요 임원들 대부분이 교체되면서 불똥이 신세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부문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적을 상승시키고, 사세를 확장하는 등 성과가 뚜렷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적이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경기 악화와 일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빅3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신세계만 선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세계는 인천점 제외 효과를 고려하면 기존점포 성장률은 5%수준이다. 롯데 -1%, 현대 1.2% 등 경쟁사에 비하면 압도적인 성장률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6%증가한 3조229억원, 영업이익은 1777억원으로 7.9%줄었다. 반면 올해 3분기는 매출 1조5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9% 오르고, 영업이익은 24.07%증가한 87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초저가 전략과 대비된 명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단 평가다. 또한 화장품, 면세점 등 계열사들의 외형성장도 이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현재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유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임기도 2022년까지 3년이나 남았고, 주요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 장 대표는 7년째 신세계 대표로 있으며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기도 했다. 

신세계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는 지난해 인천공항 입점 성공과 올해 큰 폭의 매출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 연말 예정된 인천공항 재입찰을 준비해야 되는 상황에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해 초 차정호·이길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고, 까사미아도 임병선 대표가 선임된지 1년도 안돼 두 곳 모두 변화보다 조진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부문이 올해 실적을 선방한만큼 이마트와 같은 과감한 인적쇄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직 정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