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만 살판 난 코세페... 백화점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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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만 살판 난 코세페... 백화점은 시큰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1.06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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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진·완판... 백화점, VIP·프리미엄에 관심
신세계백화점 내 코리아세일페스타 입간판. 사진= 이기륭 기자
신세계백화점 내 코리아세일페스타 입간판. 사진= 이기륭 기자

이달 1일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진행되고 있지만 온·오프라인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백화점업계는 일반 기획행사와 다를바 없는 모양새다.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세페가 시작되면서 각종 프로모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머커스 업체들은 다양한 쿠폰, 마일리지, 할인, 물량 등을 내세우며 고객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등은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오픈했다. 이 행사는 오픈 첫날인 1일 오전 10시 기준 100만개 이상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집계는 G마켓과 옥션만 합산한 것으로 G9까지 더하면 100만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코세페 첫날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11번가는 출범 11주년을 맞아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사흘간 한정수량으로 30만종의 상품을 준비했고, 모두 매진됐다. SSG닷컴도 10월28일부터 '대한민국 쓱데이'행사를 열고, 에어팟, 골든구스 스니커즈, 다이슨 청소기 등의 인기상품을 타임특가로 내놨고, 모두 5분만에 완판됐다. 주문건수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0%증가했다.

올해 처음 코세페에 참가한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못지 않은 최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첫날 600만명의 고객이 찾을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반값으로 준비한 한우 800마리가 모두 동났고, 9만9000원에 판매한 32인치 일렉트로맨TV 1500대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65인치 TV, 게임기 등 가전 제품들은 점포 문을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다.

스타필드에서는 2억8000만원 짜리 초호화 요트가 팔리기도 했고, BMW, 벤츠, 재규어 등 수입차 매장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신세계TV쇼핑은 30시간 특별기획 행사를 통해 포기김치, 정장, 앵클부츠 등 기획 상품들이 목표대비 1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규 고객이 30% 늘어나는데 일조했다.

이에 힘입어 전년대비 SSG닷컴 매출 163%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TV쇼핑 360% ▲신세계L&B 201% ▲신세계면세점 177%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133% ▲신세계인터내셔날 103%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후끈 달아오른 온라인에 비해 백화점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백화점업계는 공정위의 할인특약 지침 개정을 놓고 코세페 보이콧까지 선언하며 강경대응을 보인바 있다. 공정위가 한발 물러서며 우여곡적끝에 참여는 했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왔다. 

일각에선 공정위와 마찰로 인해 막바지게 갑자기 참여하게 돼 미리 준비하지 못한 탓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할인보다 경품이나 사은품 증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페스타',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현대페스타'를 내걸며 나름의 행사를 하고 있지만 백화점 자체 할인은 크지 않고, 브랜드 개별 할인 정도가 주를 이룬다. 코세페 관련 홍보물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전언도 들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코세페 관련 건물내부에서 QR코드 8개를 모으면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아는 고객도 거의 없을 뿐더러 QR코드 모으기도 상당히 번거로워 사실상 참여율이 제로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이번 코세페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공정위와 신경전도 있었고, 할인보다 VIP나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추세인만큼 적극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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