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권리금’이 발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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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권리금’이 발생하는 이유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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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포커스] 권리금은 창업업계에서 ‘필요악’과 같은 존재다.

예비창업자나 창업희망자들은 창업 투자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권리금 지급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반대로 일단 창업자가 돼 기득권층에 속하면 반드시 받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권리금이다.

특히, 똑같은 가맹상호와 똑같은 매출, 똑같은 규모의 점포를 매각했는데 어떤 창업자는 권리금으로 5,000만 원을 받았고, 어떤 창업자는 8,000만 원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권리금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고 있어 왜 발생하는지 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창업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권리금의 특성은 크게 6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창업을 하기 위한 점포 공급과 수요를 원활히 조절할 수 없어 권리금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컨설팅 업체가 중고 브로커처럼 끼어들어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시장의 국지성이다. 같은 지역, 같은 건물이라고 해도 업종, 규모, 인테리어, 입지, 층수 등에 따라 권리금 가액에 차이가 발생한다. 똑같은 평수의 치킨집 또는 호프집일지라도 1층과 2층 등 층수에 따라 점포로 들어오는 손님의 수가 달라져 권리금이 액수에 차이가 난다. 또, 식탁이냐 의자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세 번째로 시장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권리금 정보의 불일치도 생긴다.

네 번째로 법적 제한이나 규제, 제도가 없다. 뻔히 드러나 있는 항목의 창업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음성적으로 주고받는다.

다섯 번째로 금전적 비용이 상당히 커 창업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주저하게 만든다.

끝으로 권리금 거래가 비공개적으로 진행돼 사적인 문제가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권리금은 생성되는 과정속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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