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만 아파트 700만원 오를 때 10년 이상은 25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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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미만 아파트 700만원 오를 때 10년 이상은 250만원 올랐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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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미만 아파트 2014년 3.3㎡당 886만원→1586만원
10년 초과 아파트 878만원→1126만원
“새 아파트 헌 아파트 격차 갈수록 커지는 중”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더피알이 부동산 114 통계를 분석한 결과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전국 기준_재건축 제외)은 2014년 말 886만원에서 10월 4주 현재 1586만원으로 79%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10년 초과 아파트는 878만원에서 1126만원으로 24.8%가 오르는 데 그쳤다. 새 아파트가 헌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자료=더피알
자료=더피알

가구당 평균 가격 차이도 몇 년 사이 억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실제 5년전 6400만원이었던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10월 4주 현재 1억6억900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더피알이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는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헌 아파트는 그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평균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선호도에 몇몇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남 광주의 경우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억4600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인 2억1,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부산, 대전, 세종 등도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평균전세가격이 10년 초과 헌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곳에 새 아파트 공급이 진행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더피알은 노후 아파트 속에서 분양을 하는 신축 분양 단지 4곳을 소개했다.

먼저 KCC건설은 울산 동구 전하동 일대에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면적 59~84㎡, 총 635가구 규모다. 실제 단지가 조성되는 울산 동구는 전체 아파트의 62%가 20년이 넘는 노후아파트다.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은 1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549-1 일대에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172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91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남구 용호동은 골목을 중심으로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18-1번지 일대에 ‘아르테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76㎡, 54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안양시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가구의 87.8%를 차지해 노후화 높은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을 재개발 하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 동 666가구 규모며,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 장안구는 입주 16년차 이상의 노후주택의 비율이 71%인 지역이다.

더피알은 이런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이고,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피알이 인터뷰한 업계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기술력의 진화로 최근의 새 아파트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에 더 나은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가운데, 새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상승률은 이들의 선호현상을 더욱 높이고 있어 헌 아파트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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