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협회 "액상 전자담배 사용 중지는 '금연정책' 역행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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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협회 "액상 전자담배 사용 중지는 '금연정책' 역행 행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0.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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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마성분 'THC'유통 되지않아, 위험성 근거 없어"
궐련형 하이브리드 제품도 사용중지 권고 필요
가향물질 폐질환과 무관… 연초와 유해성 비교해야
편의점 및 유통업계 정부 눈치보기 바뻐
사진= 박성원 기자.
사진= 박성원 기자.

"현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책은 전자담배 산업의 극단적인 음성화로 몰아가는 것이다. 사용 자제 권고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부분 연초로 돌아가거나, 해외직구를 통해서 직접 액상을 제조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 조치는 금연정책을 역행해 연초담배 흡연율을 높이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상 사용으로 위험 상태로 몰아가는 것이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이하 전자담배협회)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권고 관련 대국민 공개토론과 공청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준 전자담배협회 회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폐질환 관련 현황과 관련해 매주 업데이트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업데이트 현황은 인용하지 않고 과거 자료로만 사용중단 권고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CDC는 15일 대부분의 환자는 대마성분인 'THC'를 사용했으며 약 10% 해당하는 사용자만 '니코틴' 제품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후 22일과 23일 대부분의 샘플에서 THC가 존재하고, 니코틴만 사용한 환자의 통계는 매주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건복지부는 15일 자료를 바탕으로 23일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를 발표했다.

이에 이 회장은 "국내는 미국과 달리 THC가 유통되지 않아 상황이 다르다"며 "국내서 유통되는 니코틴만 사용된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과 연관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은 궐련형 하이브리드 제품 또한 사용중지 권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식약처에서 발표한 바 있듯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과 더불어 다량의 타르가 발견됐고, 이 제품의 증기는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더 유해한 증기"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장 궐련형 하이브리드 제품 사용 중지 권고를 해야 이치에 맞다"고 했다.

이외에도 연초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비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연초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증거는 전 세계 많은 연구자료가 있고, 국내에서도 식약처에서 2017년 발표한 궐련담배 및 전자담배 유해성분 함유량 발표결과가 있다"며 "매년 6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연초담배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이, 국민건강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만을 규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에 편의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체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유통 관계자들 또한 정부의 눈치를 보기 바쁘고, 지시에 따르기 위해 '가향 액상'(향이 있는 액상 제품)만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가 있다면 가향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이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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