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키워야 될까요?"…계란값 상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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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키워야 될까요?"…계란값 상승 조짐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4.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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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아직도 계란값이 안 떨어졌나봐요. 자주 가는 호프집에서 꼭 계란찜을 서비스로 주는데 요새는 안 주더라고요. 거기 계란찜 맛있는데 아쉽네요. 언제쯤이면 계란값이 내려갈까요ㅠㅠ" (hyun*** 네티즌)

33jj**** 네티즌이 30일 한 네이버카페에 '요즘 계란값??'이란 게시물을 올렸다. 댓글에는 "여전히 비싸네요", "홈플러스는 아직도 비싸요", "오르는 건 순간이더니 떨어지는 건…마트에 가면 아직도 이 가격? 하면서 갸우뚱한다", "이게 떨어진 가격인가 싶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계란값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계란 파동이 시작됐다. 가격은 최대 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미국산 계란이 수입되고 AI 확산세가 가라앉으면서 가격이 안정화됐다. 그러나 최근 전북 익산, 고창, 충남 논산 등에서 추가로 AI가 발생하면서 계란값이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계란값은 지난 22일 7,300원에서 30일까지 9일째 연속으로 올라 7,455원을 기록했다. 30일 기준 최고값은 8,380원이다. 1년 전에는 5,328원, 평년 기준으로는 5,549원인 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계란 파동 당시보다는 평균 2,000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대한양계협회도 계란값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계란 한 개당 159원으로 유지됐지만 지난 13일 166원으로 올랐다. 작년 동기 대비(117원) 약 42%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대란 한 판 가격을 기존 6680원에서 6880원으로 200원 올렸다. 그밖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마트도 가격을 올릴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지 가격이 올라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계란값이 올라가는 것은 최근 AI발생으로 식용란 반출이 금지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신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급식 수요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재기 여부는 조사를 마쳤지만 실제로 얼마나 인위적인 수급 조절이 있었는지는 현재 분석중"이라며 "아직까지 사재기가 의심되는 점은 발견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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