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위생 논란에 매장 전수조사... 제보사진 조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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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위생 논란에 매장 전수조사... 제보사진 조작 의심"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0.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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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혹 사진에 "측정법 일반적이지 못해, 조작 가능성 커"
시민단체, 맥도날드 '언더쿡' 수사 촉구 기자회견 열어
사진= MBC뉴스 방송 캡처
사진= MBC뉴스 방송 캡처

한국맥도날드가 식품위생 문제 논란이 일자 전국 410개 매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보사진 중 일부는 조작 혹은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포착된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식품 안전 관련 제보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맥도날드의 품질 정책상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만큼 전국 410여 개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직원이 10개월 동안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덜 익은 패티, 곰팡이 핀 식자재, 지저분한 조리실 내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시민단체까지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을 키웠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언더쿡(패티가 덜 익는 현상)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정치하는 엄마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는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던 내부 제보자들이 관련 사진 수 십장을 제보했다"며 "여전히 언더쿡 현상을 방치하고 있는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맥도날드측은 "익명의 제보자는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의 인물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 맥도날드. 조작가능성 사진 설명 자료
사진= 맥도날드. 조작가능성 사진 설명 자료

아울러 "제보사진 중 일부는 조작 혹은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포착됐다"며 "패티 온도가 찍힌 사진에서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보사진의 경우 패티와 패티사이 측명에 온도계를 대고만 있는데, 이러한 측정법은 일반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논란은 올해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았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위해정보 신고는 92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햄버거 위해정보 신고는 2016년 194건에서 2017년 279건, 2018년에는 288건으로 늘었다. 2년 만에 48.5%나 늘어난 것이다.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식품위생법을 480건 어긴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0건 △2017년 130건 △2018년 138건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올해는 9월까지 92건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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