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는 계속된다... 신한금융, 3Q 순익 98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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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는 계속된다... 신한금융, 3Q 순익 9816억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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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익 2조8960억... 신한銀 6944억 달성, 전분기比 4.6% 증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9,81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경쟁사인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전날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9,403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이자부문 이익 2조279억, 2분기 대비 1.8% 확대

신한금융의 손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1.5% 감소했으나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상의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2조6,434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비은행·비이자이익이 3분기 연속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악재(惡材)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부문 이익은 2조27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8% 늘었다. 반면 비이자부문은 지난 분기보다 9.8% 감소한 8,369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하락의 여파로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1.99%로 지난 분기 2.03% 대비 0.04%p 떨어졌다.

보수적 관리기조로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3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부실대출) 비율은 0.60%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로 집계됐다.

3분기 현재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지난 분기에 비해 3.3% 늘어난 713조4,59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보다 1.4%p 증가한 10.8%, 총자산이익률(ROA)은 2분기보다 0.08%p 높아진 0.8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일관된 중장기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최근 3년 간 실행했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성과 달성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서게 됐으며 원신한(One Shinhan) 시너지 협업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성장 시대 진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과 글로벌 진출 확장 등에서 가시적 효과가 창출됐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확보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을 확대해 국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누적 당기순이익 1조9,763억 기록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944억으로 지난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7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확대됐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시장 금리 하락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5bp 감소한 1.53%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1.57%였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과 가계 균형 성장세 지속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221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지난 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 감소(QoQ -3.5%)로 기업대출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0.7%, 1.4%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은 1분기부터 지속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4%, 지난 분기 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역시 투자금융과 신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특히 IB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87.7%, 신탁수수료는 18.2%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채권 매매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8% 늘어났.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퇴직급여 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로 인해 지난 분기에 비해 6.2% 감소한 1,39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가 대내외적인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리스·할부금융 등 다양한 신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1%로 전년동기 대비 3bp 개선됐다. NPL 비율은 1.26%, NPL커버리지 비율은 349%로 집계됐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0.6%(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 계열사들, 대체적으로 안정적 성장세 유지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32.9% 감소했으나, 금융상품과 IB 수수료 확대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나아가 GIB·GMS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수익 기반 다변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31.6%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최근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운용 수익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보험료는 3조2,474억원으로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연납보험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36.0%(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 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지난 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 자산운용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61.6%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보혐료는 3조 1,274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변액보험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6월 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437.9%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2%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대출과 팩토링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333억원 증가하며, 매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9월말 영업자산은 약 6.9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8%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8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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