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성비 전쟁 ‘1000원도 무너졌다’ 900원 커피 등장
상태바
초가성비 전쟁 ‘1000원도 무너졌다’ 900원 커피 등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2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몇 몇 커피 전문점이 900원 짜리 커피를 판매하면서 올해 커피 시장은 총성 없는 초가성비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커피만 가맹점. 사진=커피만

2017년의 창업 키워드의 핵심은 바로 ‘초가성비’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성비’가 핵심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강력해진 이른바 ‘초가성비’가 창업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금까지 저가 커피 시장은 이디야와 빽다방, 쥬씨 등이 1,000원 대의 음료를 팔면서 최전방을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 초 몇 몇 커피 전문점이 900원 짜리 커피를 판매하면서 올해 커피 시장은 총성 없는 초가성비 전쟁이 시작됐다.

커피 테이크아웃 전문 프랜차이즈 ‘커피만’과 ‘갤러리카페900’ 모두 최근 9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소비자들에게 내놨다.

커피만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고, 갤러리카페900은 일반 커피 전문점이다.

다른 음료의 가격도 현재 알려진 커피전문점들 중 가장 최저가다.

커피만의 주력 판매 음료인 콜드브루,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의 가격은 1,500~2,200원대다.갤러리카페900은 특정 시간(오전 7시~오후 6시 방문 소비자 아메리카노 900원)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다만 아메리카노 외에 다른 커피와 차, 주스는 3,000~4,000원이다.

이들은 900원 대 커피를 판매할 수 있는 이유로 무인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꼽았다.

무인 결제 시스템으로 임대료와 인건비 지출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저가 커피 전문점의 특징은 대부분 대학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제품 단가가 낮은 만큼 임대료가 싸고, 인력 채용이 빠른 상권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빽다방, 이디야 같은 기존 저가 커피전문점보다는 편의점 저가 커피와 경쟁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커피만의 창업 비용은 보통의 커피 가맹점 보다 다소 비싼 7,625만 원(공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기준)이다. 가맹비 550만 원과 교육비 550만 원, 보증금 2,000만 원이고 나머지는 인테리어 및 식기 구입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