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보험 선물"... 삼성화재, 카카오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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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보험 선물"... 삼성화재, 카카오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준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0.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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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융 당국에 디지털 보험사 설립 위한 예비 인가 신청
"예비인가 신청 시점 되면 회사 규모 등 구체적인 윤곽 나올 것"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국내 1위 손해보험회사인 삼성화재가 디지털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험 가입 방식이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바일과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취급·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함께 신설 보험사의 경영권을 갖는 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쳐서 60~70%, 삼성화재가 나머지 지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기능을 결합하면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보험료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카카오톡으로 단기 소액보험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여행갈 때 필요한 보험 상품을 카카오톡으로 권유할 수 있다.

이번 합작 보험사 설립은 삼성화재가 카카오 측에 먼저 제안했고, 카카오 측도 평소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많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국내 2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카카오페이도 지난 7월 보험 서비스 제공업체인 인바이유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보험업 진출도 적극 모색해 왔다.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이르면 연내 금융 당국에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본인가까지 받으면 내년 중 영업할 수 있다.

보험업계와 인슈어테크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설립하는 디지털 손보사가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로, 함께 한다는 큰 틀의 합의만 이뤄진 상황”이라며 “추후에 예비인가 신청 시점이 되면 회사 규모나 구성, 주요 주주 등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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