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야심작 '시코르', 한국상륙 세포라와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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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야심작 '시코르', 한국상륙 세포라와 정면 대결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0.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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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명동서 경쟁 예상
K뷰티 전면 내세워... 콘텐츠로 승부
(위)시코르 매장, (아래)세포라 매장. 사진= 각사
(위)시코르 매장, (아래)세포라 매장. 사진= 각사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총괄사장의 야심작 '시코르'가 글로벌 뷰티편집숍 1위 '세포라'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시코르는 9월30일 명동점 오픈에 이어 11월 홍대점 오픈을 예고했다. 두 지역은 세포라 매장 오픈 예정지와 인접해있어 두 브랜드 간 경쟁이 예상된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 등을 운영중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뷰티편집숍 브랜드다. 33개국에 2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이달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12월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 2020년 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연이어 입점할 예정이다.

세포라는 세계 유명 뷰티 브랜드와 자체브랜드 등의 다양한 라인업과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 뷰티 어드바이저 등 체험형 매장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의 H&B스토어와 신세계의 시코르가 입점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라의 가장 큰 강점은 '체험형 화장품 편집숍'이라는 것이다. 화장품 테스트를 위해 각 브랜드 매장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테스트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세포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브랜드와 버버리, 샤넬, 마크제이콥스, 랑콤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부담 없이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샘플이나 테스트 제품의 사용도 자유롭다. 향수의 경우 직원들에게 요청하면 매장내 테스트 제품을 전용 공병에 담아 매장 밖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다.

세포라는 특별한 운영으로 유럽,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K뷰티가 세계시장에서 많이 알려졌고, 올리브영, 롭스 등 다양한 편집숍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신선함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예로 2005년 국내 진출한 홍콩 대형 드러그스토어 '왓슨스'도 부진 끝에 한국 사업을 접었다.

시코르는 9월30일 서울 명동점 오픈에 이어 올해 11월 홍대점을 연이어 오픈한다. 이 곳은 세포라의 2호점(명동), 3호점(신촌) 오픈 예정지역과 인접해있다. 

특히 시코르는 K뷰티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국인들이 K뷰티에 바라는 모든 것을 담았다. 고객들이 체험을 공유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시코르 사이클'과 화장품 셀프바를 업그레이드해 스킨케어, 헤어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명동점에는 '유튜버·왕홍 방송 존'을 신설해 인플루언서들의 라이브 방송 진행을 돕고, 고객 흥미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에는 '시코르 전문관' 탭을 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연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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