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엉터리 성매매 제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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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엉터리 성매매 제휴 해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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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제휴, 성매매 행위 파악 못하면서 ‘성매매 없었다’ 단정
야놀자가 성매매 제휴 의혹에 휩쌓인 가맹점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불법행위는 없었다'는 식의 물타기 해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야놀자의 한 광고 이미지.

야놀자가 성매매업체와 제휴를 한 것과 관련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했으면서 ‘성매매는 없었다’고 단정짓는 엉터리 해명을 하고 있다.

현재 야놀자의 성매매업체 제휴 논란의 핵심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논란은 성매매 업체와 제휴 유무이고, 두 번째는 가맹본부의 방조 및 묵인 논란이다.

그런데 해명 자료에는 오로지 두 번째 논란인 ‘성매매 제휴 방조 및 묵인’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놓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야놀자가 밝힌 해명자료1에 따르면 야놀자는 ‘현재까지 당사 가맹점에서는 보도와 관련한 일부 가맹점의 불법 행위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언론사의 인터뷰에서도 “성매매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해명을 분석해보면 야놀자는 가맹점들에게 성매매 제휴 및 성매매 행위를 확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야놀자는 성매매업체와 제휴를 한 가맹점인 C점과 K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놀자 홍보팀 관계자도 “현재 C점과 K점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결국 야놀자는 성매매 제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C점과 K점이 어딘지도 모르고 있고, 성행위 상황을 들이닥쳐야만 성매매 유무가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식의 물타기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해명 자료 자체가 ‘성매매 제휴 사실 여부’ 보다는 ‘성매매는 제휴는 없었다’는 결론을 맞춰놓고 작성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현재 야놀자 성매매 제휴 논란의 핵심은 유흥업소와 야놀자가 제휴한 것으로 확인된 ‘영수증’이다.

이 영수증을 분석하면 유흥업소를 찾은 고객이 술값을 지불하면서 성매매 대금 5만원을 내면, 해당 업소 종업원은 같은 건물이나 인근에 있는 야놀자로 손님을 안내했다.

성매매 대금은 야놀자 방값으로 유흥주점 영수증에 함께 적힌다. 5만원 가운데 1만원은 알선료로 종업원이 챙기고 나머지 4만원은 야놀자의 몫이다.

그러나 해명자료에는 야놀자 가맹본부의 사업 시스템 설명만 늘어놓고 있고, 해당 가맹점을 찾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표면적인 해명만 하고 있다.

또 해명자료에는 ‘당사는 가맹 계약 시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두고 실행 중입니다.’고 밝혔는데, 이는 수많은 프랜차이즈들 뿐 아니라 기업 간 계약을 할 때 기본적으로 취하는 계약서상 문구라는 점이다.

해명자료 어디에도 성매매 제휴 또는 성매매 시 ‘가맹 해지’ 같은 패널티를 부과한다는 조항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법을 위반을 하면 가맹 해지’라고 계약서에 써놓고, 성매매 제휴 논란이 터지자 ‘우리 프랜차이즈는 성매매 제휴 시 가맹 해지입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어서 끼어맞춘 해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해명 자료 어디에도 ‘성매매 제휴를 하지 않았다’라고 볼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물타기 해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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