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에 1조8781억원 투입
한국수출입은행의 기업 인수합병(M&A) 지원이 대기업에만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원 비용은 4조원에 달했지만 중소기업에 투입된 금액은 전무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기업 M&A 금융지원에 쓰인 4조3,867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0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이뤄진 대기업 금융지원은 4조789억원이었다. 중견기업에는 3,078억원이 지원됐다.
전체 금융지원 금액 중 실제 수출기업의 판로 확대와 원천기술 확보에 도움이 되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에는 42.8%인 1조8,781억원이 사용됐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의 해외기업 인수에는 37.8%인 1조7,586억원, 국내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에는 19.4%인 8,5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조정식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부의 다양한 기업 M&A 금융지원 대책이 마련된 만큼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로 금융 지원을 해온 수출입은행의 지원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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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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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