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콘 강 건너기전에… '가맹계약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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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강 건너기전에… '가맹계약 주의사항'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3.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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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포커스] 김수정(가명) 씨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기 위해 가맹본부에 방문했다. 하지만 가입비를 두고 서로 간의 온도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렬될 상황까지 닥쳤다. 그러자 본부 측이 가입비의 20%를 할인해주고, 창업 후 일정 기간 동안 식재료를 좀 더 싼 가격에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씨는 확인서를 받고 계약을 체결했다. 확인서는 과연 유효할까? 그밖에 확인할 사안은 또 없을까?

정보공개서를 검토했다고 해도 본계약인 가맹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정보공개서를 검토했다고 해도 본계약인 가맹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계약의 실질적인 내용은 모두 이 계역서에 적혀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계약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확인하라고 권고한다.

물류시스템의 현황은 현장에 가서 체크해 보는 게 좋다. 가맹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제때 물품을 공급해주는 것은 사업 성패의 관건이다. 또한 본사를 방문해 현장 분위기도 살펴보자.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했다. 직접 본사를 방문해서 분위기를 느껴보면 계약 여부에 확신이 설 것이다. 만약 일정한 체계도 없이 운영되는 가맹본부라면 가맹점도 제대로 관리해줄 리가 없을 것이다.

기존 가맹점주에게 본부에 대해 정보를 물어보자. 계약서에 없는 내용을 알 수도 있다. 기존의 가맹점주에게 수년간 가맹점을 해오면서 가맹본부와 어떤 마찰이 있었는지 아니면 횡포 불공정행위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사업을 하면서 수시로 본부와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주의할 게 있다. 기존의 가맹점주는 평판 때문에 가맹본부의 단점을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폐업률도 확인해 봐야 한다. 가맹본부의 여러 정보들 중에서 으뜸으로 중요한 것이 폐업률이다. 신규 가맹점이 전국에 얼마아 입점해 있고, 기존의 가맹점이 얼마나 폐업하는지는 해당 가맹본부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가늠자이다.

그밖에 계약기간이 충분한지, 위약금 조항을 합리적인지, 상권 보장과 관련 문구가 추상적이지 않은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변호사나 가맹거래사에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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