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일반도로서 '5G-V2X' 통신 기반 '자율 협력주행'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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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일반도로서 '5G-V2X' 통신 기반 '자율 협력주행' 시연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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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스마트폰-주변차량-신호등-CCTV 실시간 연결
위험요소 사전 감지, 교통정보 수집·분배 등 핵심기술 선 봬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공개 시연 모습. 사진=LG유플러스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공개 시연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V2X(Vehicle to Everything)는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차량 대 기지국(V2I,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Pedestrian), 차량 대 네트워크(V2N, Network)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관제센터, 다이나믹 맵, 정밀측위 등)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자율주행차는 현대차의 상용 모델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했으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해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See Through)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Dynamic Map)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교통 체계 전체의 진화를 나타내는 기술 중심으로 진행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시연의 시작인 ‘원격 호출’이다. 이날 시연자는 스마트폰 앱(App.)으로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자율주행이 일상화 되면 고객들은 이처럼 앱을 통해 자동차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주차장까지 내려가 탑승한 뒤 다시 올라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의 경우 10분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또 공항이나 열차역 등에서 도착할 때 맞춰 차량을 부르면 이동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시연자를 태운 자율주행차는 잠시 뒤 5G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를 통해 선행차량 영상 전송(See Through)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기술이다.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C-ITS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율주행 4대 기술의 핵심 역할은 ‘5G 통신’, 계열사 시너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할 것”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부사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제어, 경로생성, 상황인지, 위치정보 중 차량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며 “C-ITS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불리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ACE Lab 선우명호 특훈교수는 “통신으로 교통신호를 받으면 자율주행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안정성도 올라간다"며 "자율차 카메라 센서 인식의 장애요소(빛 굴절, 눈·비, 가로수 등)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인력 등의 자원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ACE Lab’과 세계 최초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한 바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손잡고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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