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 갤노트10 '쌍끌이 흥행'... 실적 반등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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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 갤노트10 '쌍끌이 흥행'... 실적 반등 이끌었다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10.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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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분석]
IM부문 영업익 2조1000~2조4000억 전망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 재편, 효과 나타나
갤노트10, 갤폴드 판매 호조... 수익성 개선
5G통신장비, 미국 이어 日 수출벽 뚫어 
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11 출시에 '소형 OLED' 수요 급증
새로 출시된 중가폰 갤럭시A905G의 실체 촬영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새로 출시된 중가폰 갤럭시A905G의 실체 촬영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은 D램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하루도 생산라인을 멈춘 적이 없다. 삼성의 기초 체력이 확인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본다.” 

“중가폰 갤럭시A와 갤럭시노트10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기자가 만난 증권사 관계자들의 평가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회사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상반기 출시한 중가폰 갤럭시A 시리즈와 3분기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노트10의 ‘쌍끌이 흥행’이 반도체 부문 영업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메꾸면서,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에 의견을 같이 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여름부터 삼성전자 3분기 실적과 관련돼 ‘2분기보다는 회복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메이저 서버 기업들의 D램 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LCD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여전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는 2분기 영업익이 1조5000억원대까지 줄어든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개선과 관련해서도 의문부호를 붙였다.

증권가 반응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달 들어서부터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은 대략 6조9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 사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IM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익이 각각 지난 분기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도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3분기 잠정실적은 증시 전망치를 최소 4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62조원, 영업익은 7조7000억원이다. 매출은 직전 2분기에 비해 10.46%, 영업익은 16.67% 각각 증가했다.

사상 최대 메모리 호황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29%, 영업익은 56.18% 각각 감소했지만, 주요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6조2333억원을 저점으로 2분기 6조597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6조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잠정 영업익은 2분기 대비 1조1000여억원, 1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량을 늘렸고 애플 아이폰11 출시로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기본 시각이다.

◆“스마트폰 흥행, 내년 1분기까지 지속”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D램 단가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재고가 소진되는 연말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4분기를 끝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IM부문의 경우 갤럭시A 시리즈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노트10의 동시 흥행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갤럭시 브랜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과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갤럭시M·A시리즈 흥행, 갤노트10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회사는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익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IM부문 3분기 매출을 28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올들어 IM부문 매출은 1분기 24조9100억원, 2분기 25조8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노트10. 사잔-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사잔-삼성전자.

관심이 집중된 IM부문 영업익에 대한 증권가 분석치는 2조1000~2조4000억원이다. 회사의 IM부문 영업익은 지난해 4분기 1조5100억원, 올해 1분기 2조2700억원, 직전 분기 1조5600억원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브랜드의 저가(低價) 공세가 지속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가 모델인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판매량이 제자리를 맴돈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갤럭시 브랜드의 중저가 라인업을 전면 재편하면서 갤럭시M, A시리즈를 새로 내놨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출시한 갤럭시M, 2030세대를 겨냥한 ‘영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A는 시장 기대치에 부응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과 부담 없는 가격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S펜의 성능을 극대화한 갤럭시노트10도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회사의 스마트폰 역사를 다시 썼다. 가장 최근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국내외 누리꾼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률과 평균판매단가(ASP)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5%)보다 3%p 올라간 8%, 갤럭시 브랜드 ASP는 250달러 이상이다.

◆5G통신장비 ‘쾌청’...미국 이어 일본 수출길 열어

IM부문의 한 축인 5G통신장비 사업 전망도 매우 밝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T-모바일 인수)의 5G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5G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인 일본 2위 통신사 KDDI도 최근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을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외신은 KDDI에 대한 장비 공급 규모가 5년간 20억 달러(한화 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익 1조2천억 전망... 애플 아이폰11 출시에 실적 회복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은 애플의 아이폰11 출시가 주효했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부문 3분기 영업익이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했다. 14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다만 주 고객인 애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현재의 사업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의 미래’로 평가받는 QD-OLED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QD-OLED 관련 연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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