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480조원…생계형 69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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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480조원…생계형 69만 가구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3.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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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이 48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이런 내용의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보고서를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했다. 한은은 1,000만명 대출자 표본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치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처음 추산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에서 자영업자에 내준 대출액은 480조2,000억 원이다. 2015년 말 422조5,000억 원에 비해 13.7% 늘었다. 은행·비은행·사업자·개인 대출 모두를 합산한 수치다. 여기엔 자영업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액수도 포함돼 있다.

자영업자 대출은 2012년 318조 8,000억원, 2013년 346조1,000억 원, 2014년 372조3,000억 원으로 빠르게 늘다가 2015년 4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나는 속도(13.7%)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12.4%)보다 빨랐다. 자영업자 가구 평균 대출 잔액은 1억1,300만 원으로 근로자(상용 기준) 가구 7700만원의 1.5배였다.

한은은 또한 생계형 자영업자 가구를 69만6,000가구로 추정했다. 이들은 소득도 낮고(하위 40%)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유급 고용원)도 없는 생계형 자영업자다. 평균 부채는 4,700만 원으로 많지 않았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가 220.9%에 달하고 연체를 경험한 비율(9.8%)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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