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당 3명 재해... 죽음의 공기업 '철도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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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당 3명 재해... 죽음의 공기업 '철도시설공단'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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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자 511명, 사망자 26명... 사망만인율 '7.55%' 공기업 최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사진=박재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사진=박재호 의원실

국토교통부 소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발주 공사장에서 최근 5년간 근로자 26명이 숨지고 511명이 산업재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발주공사(발주 금액 1000억 원 이상) 재해현황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의 지난해 재해율은 3.4%로 전체 평균(0.52%)의 6배 이상으로 근로자 100당 3명이상 재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아울러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산업재해자수는 총 511명으로 22개 공공기관 총계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재해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의 지난해 사망만인율은 7.55로 전체 공공기간 중 가장 높았다. 2016년에는 사망만인율이 21.39로 산업재해에 가장 취약한 공공기관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단은 지난 5년간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수가 총 26명에 달했다.

자료=박재호 의원실
자료=박재호 의원실

사망만인율은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올해 초 관련 법령 개정으로 산업재해지표를 사망만인율로 나타내고 있다.

사망만인율(‱)이란 근로자수 1만 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의 비율(사망자수/근로자수×10)을 말한다.

2019년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건설업체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반영하는 산업재해지표를 사망사고로 개편했다.

박재호 의원은 “공공기관은 주요 SOC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주공사에 대한 산재예방에 앞장서야 하지만 실제는 작업장에서 산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산재재해가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에 집중되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실효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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