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없이 청라서 강남까지... 인천 '7호선 연장' 호재에 청약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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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없이 청라서 강남까지... 인천 '7호선 연장' 호재에 청약 활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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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승인 '2027년 개통'
인천, 올해, 작년 比 일반공급수 2152가구, 청약자수 2배 증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공구 분할도. 사진=인천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공구 분할도. 사진=인천시

인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청약 성적과 미분양 사태 등으로 등한시되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많은 분양 물량과 청약 열기를 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광역시의 총 일반공급 수는 9558가구였으며 총 6만1997개의 청약 통장이 쓰였다. 올해(9월 25일 기준)에는 총 1만171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졌으며 13만6810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는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별로 살펴보면 올해 일반공급 수는 서구가 6554가구(지난해 대비 2096가구 증가)로 가장 많았고, 다음 연수구 2439가구(2439가구 증가), 부평구 840가구(249가구 감소), 남구 786가구(1256가구 감소), 계양구 617가구(733가구 감소), 중구 436가구(17가구 증가), 남동구 38가구(38가구 증가) 순이다.

리얼투데이는 인천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활기를 띄는 이유로 ‘철도 호재’를 꼽았다. 7호선 연장으로 ‘미분양 낙인 지역’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기본 계획이 승인돼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인천시 서구 석남동~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사이 10.7㎞를 연결하며 총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향후 인천 청라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가정오거리 주변 93만3916㎡ 규모의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디에스종합건설이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4블록에 들어서는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며, 서울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2027년에 개통 예정으로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미분양 무덤으로 낙인찍혔던 검단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계획들이 가시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월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사업(인천2호선 독정역~인천1호선 검단연장~불로지구, 4.45㎞)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다음 달 발표되는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검단 연장선이 포함될 가능성도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7일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실시 가능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의 호재로 검단 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돼 17일 현재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공급된 아파트 물량 9500여 세대 중 30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검단신도시 1단계 개발의 골든블록으로 꼽히는 북검단에서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신설역 개통시(2024년 예정) 두 정거장이면, 서울로 이동할 수 있는 서울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연수구에는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포스코건설이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와 ‘송도 더샵프라임뷰’에 총 11만29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두 단지 모두 높은 청약성적으로 1순위 마감했다. 송도의 경우 지난 4월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한 데에 이어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통과를 하며 서울 생활권을 20분대로 누릴 수 있게 됐다. 이후에도 인천발 KTX, 인천 신항물류 클러스터, 워터프런트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리얼투데이가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올해 다시 활기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올해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발길을 다시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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