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매매된 아파트 4곳 중 1곳, 실거래가 1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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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매매된 아파트 4곳 중 1곳, 실거래가 10억 이상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9.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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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안호영 의원 분석 
정부 대책 비웃듯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 지난해보다 2배 증가 
강남 3구 아파트 매입자 4명 가운데 1명은 외지인 출신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올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네 채 가운데 한 채는 실거래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2019년(8월27일까지) 연도, 지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분석이 맞는다면 정부의 전방위적인 집값 안정대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매매 기준은 지난해의 2배를 기록했으며,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3구 소재 주택을 매입한 4명 가운데 1명은 서울에 살지 않는 외지인이었다.

통계 분석 결과 지난달 8월27일까지 서울에서 매매계약에 체결된 아파트는 2만6121가구이다. 이 가운데 실거래가 기준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5230가구(20.0%), 20억원 이상 아파트는 1106가구(4.2%)였다.

고가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4.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서울 편중 현상은 더 도드라졌다. 같은 기간 서울 이외 지역에서 실거래가 20억원 이상 아파트가 거래된 사례는 부산 대구 인천 각 1가구, 경기 7가구 등 10가구에 불과했다.

고가 아파트를 구매한 비 서울 거주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져 22.4%(1만1740명)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6776명, 경남 939명, 인천 932명, 충남 369명이었다. 강남3구로 시야를 좁히면 비서울 거주자 구매 비율은 23.8%로 서울 평균보다 조금 더 높았다.

안호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다양한 부동산 안정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라며 말했다. 안 의원은 “지방 자산가들이 서울 고가 아파트에 몰려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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