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부자' 전국 32만명... 연 평균 소득 2억2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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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부자' 전국 32만명... 연 평균 소득 2억2천만원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9.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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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보고서’ 발표
증가율 4.4%...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아 
주식시장 불황이 증가율 낮춘 것으로 분석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시장경제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시장경제DB.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2만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만3000명이 증가한 수치이나, 증가율은 4.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수는 2014년 23만7000명, 2015년 25만4000명, 2016년 27만1000명, 2017년 31만명 매년 최소 6%이상 늘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4.4% 증가에 그쳤다.

연구소 측은 ‘부자’ 증가율이 꺾인 주요 원인으로 ‘주식가치 변동’을 꼽았다. 주식시장의 급등 혹은 급락이 ‘부자’ 증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연구소 측 진단이다.

예를 들어 2016년 말 2,026을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1년 뒤인 2017년 말 2,467로 2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부자’ 역시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2018년 말 코스피는 2,041로 전년 대비 17.3% 추락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천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부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수도권이 69.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은 14만5000명, 경기도 7만1000명, 인천 1만명의 부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이외 지역 중 부자 거주 비율이 높은 곳은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경남(1만명) 등이었다.

서울 안에서는 ‘강남3구’의 부자 비율이 46.6%에 달했다. 강북 지역 부자 비율은 33.7%, 나머지 지역의 부자 비율은 19.7%로 편차가 상당히 컸다.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을 항목별로 구분하면 부동산 53.7%, 금융자산 39.9%, 기타 회원권과 예술품 등이었다. 특히 금융자산 비중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갔다.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이었으며, 일반 가구(5700만원)보다 3.9배 높았다. 이 중 근로소득 비중은 63.0%, 재산 소득 비중은 32.5%였다.

부자보고서는 올해로 9번째 발간됐다. 한국은행 통계청 KB금융[105560] 고객데이터다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10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 4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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