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이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가입자가 받아갈 수 있는 환급금도 줄어든다는 의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이달 2.50%가 적용됐다. 이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6월 2.61%에서 7월 2.58%, 8월 2.54%로 하향세를 이어나갔다. 이달 저축성보험도 2.5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락세를 보인 6월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이달 한화생명도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0.11%포인트 내린 2.49%를 적용했다. 교보생명은 연금 보험과 저축 보험에 대해 공시이율을 하향조정했다. 이달 연금 보험의 공시이율은 0.09%포인트 떨어졌고, 저축 보험은 0.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동양생명 역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9월 공시이율이 2.50%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체 보험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손해보험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9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모두 2.00%이다. 이는 8월보다 각각 0.10%포인트, 6월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외에도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도 각각 2.05%다. 모두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메리츠화재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2.10%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가입자가 받아갈 수 있는 환급금도 줄어든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금리 등 외부지표수익률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상품의 붙는 이율을 말한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로서는 역마진 우려 때문에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