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DLF 정상화 수순... 1220억 수익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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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DLF 정상화 수순... 1220억 수익구간 진입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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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 상승 추세...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형성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기초자산인 해외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금 손실을 우려하던 일부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미국·영국 금리 연동 DLF의 경우 잔액 3,196억원 중 1,220억원이 정상상환 구간에 진입해 3~4%의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CMS 5Y)는 1.686%(+11.8bps), 영국 파운드 이자율 스와프 금리(CMS 7y)는 0.857%(+8.0bps)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재개한 영향이다.

관련 상품들은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다면 나머지 잔액도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은 이달 25일부터 연말까지 463억원 어치가 만기를 맞는다.

KEB하나은행 DLF가 어느 정도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면서 이제 가입 고객들은 보유와 환매를 놓고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판매된 상품들은 대부분 배리어(barrier)가 60%다. 만기 때 기초자산의 금리가 가입 시 금리의 6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3~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60% 아래로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 손실을 보는 구조다.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DLF 보유 고객들은 향후 미국과 영국 국채금리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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