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잡아라"… 식품업계, 반려동물 전용메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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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잡아라"… 식품업계, 반려동물 전용메뉴 '급증'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9.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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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피자'·'독퍼' 등 반려동물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버거킹, 미스터피자 등 대기업서도 펫시장 관심
반려동물 시장 지속적 확장…2027년까지 6조원 규모
ⓒ인스타그램 후기 캡처. (오른쪽)미스터피자 펫피자. (왼쪽) 버거킹 독퍼
ⓒ인스타그램 후기 캡처. (오른쪽)미스터피자 펫피자. (왼쪽) 버거킹 독퍼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은 현재 1500만명이며, 국내 펫(Pet) 시장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오는 2027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조원 이상 규모로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식품 구매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업계도 사람 식품 뿐만 아니라 펫푸드 사업에 힘쓰도 있다.

지난 3일 미스터피자는 반려동물(개·고양이)이 먹을 수 있는 '미스터펫자'를 출시했다. 피자 업계에서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메뉴를 선보였다. 펫피자 판매량은 전주대비 3.5배 상승했다.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미스터펫자는 주인이 음식을 먹을 때 반려동물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펫(PET)치블스'와 '펫페퍼로니', 2종으로 사람이 먹는 피자와 같은 형태로 출시됐다.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해 유당 분해 능력이 없어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을 기호성이 높은 식재료를 포함했다

미스터펫자 제품이 출시되고 애견·애묘인들은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반려동물 줄려고 피자 시켰다" "포장 뜯기도 전에 빨리 달라고한다 개잘먹음" "이제 반려동물들과 같이 피자먹자" "냄새가 좋은데 사람도 먹어도 되나요?" "냉동상태로 와서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여야한다" "이 정도에 단품 1만2000원이면 좀 비싼것 같다"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버거킹이 강아지를 위한 '독퍼'를 출시했다. 독퍼는 버거킹의 인기제품인 와퍼의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뼈다귀 모양의 비스킷이다. 독퍼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건강 간식으로, 비타민믹스, 미네랄믹스, 인산칼슘 등 영양성분을 함유했다. 

이 캠페인은 반려견과 함께 버거킹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해 햄버거를 맛있게 즐기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버거킹에 따르면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만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을 당시 SNS 인증샷이 5000건 넘게 게재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첫 이벤트 당시 주문량이 평소 대비 20% 이상 늘었을 정도다. 

네티즌들은 "늘 햄버거를 먹을 때면 우리만 먹어서 미안함이 컸는데 이젠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버거킹으로 간편하게 배달되서 너무 편하다" "댕댕이계 핵 인싸템 받았어요" 등의 호평을 보였다.  

한편, 편의점과 백화점에서도 반려동물용품 전용 매대와 맞춤 의상 제작 등 반련동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GS25는 각각 1800여개 점포에서 운영했던 반려동물용품 전용 매대를 최근 4000개 점포로 확대하고, CU는 현재 3000곳에서 올 연말까지 5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반려동물용품 편집매장 '펫 부티크'에서 반려동물 한복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식품·유통업체들도 펫 전용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시장규모 확대는 물론 펫 아이템 카테고리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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