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피해자 고통받는데... 증권사 상반기 순익 '사상최대'
상태바
DLS 피해자 고통받는데... 증권사 상반기 순익 '사상최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9.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증권사 당기순이익 2조8,499억
금융당국, 하나금투·IBK·NH투자證 검사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파생결합증권(DLS) 대란으로 피해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챙긴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 상품 발행·제조·판매 과정에 연루된 증권사는 총 5곳이다. 발행사는 하나금융투자(600억원), IBK투자증권(400억원), NH투자증권(200억원) 3곳이며, 판매사는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3곳이다. 금융당국은 판매금액이 크지 않은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재 검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까지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8,4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1분기보다 5.6% 감소했지만,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10.5%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도 대폭 늘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77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7.8% 증가했다. 하지만 자기매매이익 중 파생관련손익은 1조2,49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주식관련손익도 256억원 손실로 1분기 대비 2,864억원(-109.8%) 급감했다. 채권관련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2,917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이익은 8,326억원으로 1분기 대비 43.7% 줄었다. 이는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풀이된다. 판매관리비는 2조2,5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0% 늘어났다.

2분기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8조4,000억원(3.9%) 늘었다. 채권 잔액은 212조원으로 자산총계의 43.2%를 차지했다. 부채 총액도 43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16조9000억원(4.1%) 증가했다. 전체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1조5,000억원(2.6%) 늘었다.

금감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채권·파생시장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