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장들, 미얀마서 경제협력 성과... 신남방 정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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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장들, 미얀마서 경제협력 성과... 신남방 정책 속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9.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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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4일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와 업무협약
진옥동 신한은행장, 국산 물품 구매하는 해외 수입기업 지원 확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미얀마 은행협회와 금융지식 프로그램 협약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일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에서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쪼민윈(U Zaw Min Win)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일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에서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쪼민윈(U Zaw Min Win)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태국, 미얀마, 라오스) 순방에 동행한 금융권 수장들이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신남방정책’에 화답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일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에서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우쪼민윈(U Zaw Min Win)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2년 미얀마 진출 이후 급성장해 현재 국내 금융기관 중 최다인 59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양곤사무소와 우리파이낸스미얀마(40개), 우리카드 투투파이낸스(1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농업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 서민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병원시설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과 미얀마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같은 날 미얀마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수출기업의 지원이 국내에 한정돼 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산 물품을 구매하는 해외 수입기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에 수출보험을 발급하고, 신한은행은 이를 담보로 해외 수입자에게 ‘단기수출보험 구매자신용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에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크게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은행은 기대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 및 한-미얀마 경제협력을 위한 ONE TEAM KOREA(한국토지주택공사, ㈜신한은행,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이상 9社) 에 참여했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대한민국 기업의 성공적인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제반 금융지원과 신보와의 협력으로 보증부 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 용지 공급을 추진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파이낸싱 지원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역시 4일 미얀마 양곤을 방문해 미얀마 은행협회와 ‘금융지식 공유 프로그램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 협회가 2015년 9월에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추진되는 세부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은행연합회가 미얀마 은행권 임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국내은행권 임직원을 비롯한 금융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초청 연수와 방문 교육으로 구성됐다.

미얀마는 은행 이용률이 23%로 향후 경제성장과 금융시스템 정비가 이뤄질 경우 전체 금융산업 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이다.

현재 여러 국내은행들이 미얀마에 진출해 있다. 이 중에서 신한은행만 지점을 두고 있고, 나머지 국민·농협·우리·하나은행은 소액금융기관을 두고 있다. 산업·수출입·기업·부산은행은 사무소가 진출해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국내 은행들에게 미얀마는 신남방 지역 중 핵심 진출지”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양국 은행산업간 교류 확대, 나아가 국내은행의 미얀마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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