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MS,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맞손'
상태바
SKT-MS,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맞손'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09.04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부터 SKT 5G∙LTE 고객 체험단에 ‘Project xCloud’ 시범 서비스 실시
SKT 압도적 5G 경쟁력과 MS 한국 애저 데이터센터, 시너지 극대화 기대
(왼쪽부터) SK텔레콤 김진우 서비스혁신지원그룹장,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의 모습.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왼쪽부터) SK텔레콤 김진우 서비스혁신지원그룹장,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의 모습.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에 뛰어들었다.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연결돼 있으면, 고성능PC나 게임기에서 구현하는 고품질 게임들을 저사양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양사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함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이하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혁신기술이다. ‘엑스박스’의 게임들은 본래부터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3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와 만나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E3 2019’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마이크로소프트 필 스펜서(Phil Spencer) 게임 총괄 부사장(EVP)이 만난 가운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리더십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시장경제 이기륭 기자

◆ 10월부터 SKT 5G∙LTE 고객 체험단에 ‘Project xCloud’ 시범 서비스 실시

SK텔레콤과 MS는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MS가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까닭은 훌륭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최첨단 5G 네트워크, 강력한 게임 커뮤니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 4위로 매우 큰 데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높아 ‘엑스클라우드’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3조 1423억원(세계 4위)이며 이중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47.3%로 절반에 달한다.

MS는 SK텔레콤과 손잡은 이유로 ▲뛰어나고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 ▲1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포함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보유 ▲첨단 ICT 분야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적 운영경험 등을 꼽았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그동안 콘솔 게임이 강세였던 선진국 게임 시장의 판도까지 급격히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말 발표한 리포트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MS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필 스펜서 MS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게이머 및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한국의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