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18번 언급한 조용병 신한 회장 "고객 수익이 곧 평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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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18번 언급한 조용병 신한 회장 "고객 수익이 곧 평가 기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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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년 창립기념식서 우리·하나銀 DLF 사태 언급
"납득할 가치 제공 못하면 금융사 존재 이유 없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려 18번이나 고객을 언급했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하나은행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거론하며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우리는 일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기고, 일등은 결과로 평가받지만 일류는 과정을 통해 가치를 인정 받는다"고도 했다. 

조용병 회장은 특히 고객의 신뢰와 인정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해외 금리 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신한은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납득하지 못하면 금융사의 존재 가치는 없고 고객의 자산 수익률을 그룹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한이 미래를 향해 더 높이 창도(創導)하기 위해 우리의 시선(視線)을 한층 높이고 고객과 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일류 신한을 만들기 위해 부동산 협의체와 인공지능 네오(NEO) 등 그룹이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중소·퓨처스랩 기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피씨 오프제 시행을 통해 워라밸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원(One) 신한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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