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BIS 비율 급락... 케이뱅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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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BIS 비율 급락... 케이뱅크 '위기'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9.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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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터넷은행 자본여력 불충분, 관리 강화 조치할 것"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케이뱅크의 국제결재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0.62%까지 떨어졌다.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 확충이 지연된 탓이다. 지난해 말 16.53%였던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 연속 급락세를 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62%로 은행권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KT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되면서 무산됐다.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도 지난 3월 말(13.41%)보다 1.67%p 떨어진 11.74%에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1.74%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케이뱅크에 이어 하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위기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총자본비율이 10.5% 밑으로 떨어진 은행은 배당 제한을 받고, 8%를 하회할 경우 금융위원회가 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해야 한다.

반면 신한‧국민‧하나‧농협과 같은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이었다. 이들은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지주(11.08%)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0.64%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우리지주의 경우 표준방법으로 자본비율을 산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자본비율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신설 지주회사와 같이 규제 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곳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자본확충이나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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