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 '단기채권액티브ETF'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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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 '단기채권액티브ETF' 눈길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8.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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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국 달러 현물 채권에 투자... 퇴직연금도 계좌도 가능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서 2.2%로 낮아지고 잠재성장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와 한미(韓美)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해 한국 투자자의 해외 채권 매수금액은 481억2,943만달러(58조3,954억원)로 이미 지난해 금액을 넘어섰다. 특히 달러 자산과 높은 금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면서 미국 채권 매수액은 81억 6,143만달러로 작년 연간 55억2,337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이와 같이 해외채권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표시 현물 채권에 투자하는 '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만기 1년 이하 미국 국채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액티브 운용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비교지수 구성종목 외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미국달러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와 국내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인 KP(Korean Paper)물에도 투자한다.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는 비교지수와 유사한 6개월 내외로 운용하지만 금리 영향 요인 등을 분석해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비교지수는 'KIS U.S. Treasury Bond 0-1Y' 지수를 사용한다.

특히 '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 미국달러 관련 ETF를 퇴직연금에 편입하고 싶어도 달러선물ETF의 위험평가액이 60% 이상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접근이 어려웠다. 퇴직연금법상 파생위험액이 40%를 초과하는 경우 DC나 IRP계좌 같은 퇴직연금에서 편입할 수 없는 탓이다.

하지만 '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미국달러 표시 채권으로 달러 포지션을 가져가 위험평가액 기준을 40% 이하로 낮춰 달러 투자 성격을 가지면서도 퇴직연금계좌에 투자할 수 있는 최초의 달러 관련 ETF가 됐다.

투자대상이 비슷한 달러표시 단기채 펀드 대비 뛰어난 환금성도 장점이다. 펀드의 경우 환매 신청 시 보통 3영업일 후 기준가로 5영업일에 환매금액을 지급한다. 반면 ETF는 상장 주식과 결제주기가 같아 2영업일 후 현금화 할 수 있어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앞서 미래에셋 TIGER ETF는 다양한 섹터, 스타일, 해외 ETF를 상장해 국내 ETF 시장의 다양화에 기여해왔다. 26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438개로 미래에셋은 가장 많은 124개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 외에도 Global X(미국), Horizons(캐나다, 홍콩, 콜롬비아), BetaShares(호주) 등 8개국에서 350여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 규모는 38조원으로 전세계 운용사 중 18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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