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현장 경영 중요성 강조... 더 나은 중소기업 동반자되려 노력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이달 20일 전남 나주 영업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어 이달 23일에는 서울 서부 2곳(신촌, 북아현동), 중부 3곳(청계7가, 인사동, 을지로), 강북 1곳(청량리)의 영업점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김 행장이 취임 초 내세웠던 ‘전국 670곳 전 영업점을 다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한 행보였다. 김 행장이 얼마 남지 않은 임기 안에 전 영업점 방문 100%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김 행장은 오는 12월이면 3년의 임기가 끝난다.
최근 서울 청량리 영업점 방문 이후인 24일 기준으로 김 행장은 총 670곳 영업점 중 608곳을 다녀와 방문율 90.7%를 달성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 3월부터 인천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시작으로 현장경영 프로그램 ‘현장속으로’를 실시했다. ‘현장 속으로’는 은행장이 영업현장을 방문, 영업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행장은 시간을 쪼개 틈날 때마다 현장을 방문했다. 특별한 일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김 행장은 영업점을 찾을 때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요 거래업체 사장도 만난다. 은행 직원은 물론 거래업체 사장들까지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김 행장은 “은행과 고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 동반자금융의 성공사례를 창출하자”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해 왔다.
기업은행은 IMF 외환위기와 신용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울 때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더 성장한 만큼, 더 나은 중소기업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김 행장의 노력이다.
김 행장은 취임 후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특히 2017년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김 행장이 참석자 1000여명에게 ‘발로 현장을 뛰자’라는 의미로 구두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김 행장의 노력은 실적 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98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9372억원) 보다 5.2%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