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4분기 연속 0%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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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4분기 연속 0%대 유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8.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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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비율 0.91%... 작년 대비 0.15% P ↓
신규발생 4.1조... 3개월 새 8000억원 늘어
국내 은행들 2분기 중 부실채권 5.1조 정리
자료=금감원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7% 포인트 떨어진 0.91%로 집계됐다. 한 해 전 같은 시점(1.06%) 보다는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이는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0년 만에 1% 밑으로 떨어진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7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원(5.5%)이 줄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88.4%를 차지했다. 나머지 중 가계 여신은 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회수가 불가능할 것을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상승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6월 말 기준 105.0%로 3월 말(100.8%)보다 4.2%P 올랐다.

올해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3월 말(3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1분기 2조4000억원에서 2분기 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리 부실채권 규모는 1분기(3조원)보다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2분기 중 5조1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은행들은 상반기 말이나 연말에 부실채권을 많이 정리한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1.43%에서 2분기 1.32%로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5%를 유지했다. 반면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34%에서 1.38%로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들의 신규 부실 추이를 지속해서 감독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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