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분 38%에 일본인 등기임원?"... 한국야쿠르트, 불매운동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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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분 38%에 일본인 등기임원?"... 한국야쿠르트, 불매운동 '불똥'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8.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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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르트 지분 38.2%… 팔도 다음 2대 주주
매년 48억원 상당의 배당금 지급·일본인 등기임원 재직
프레시매니저 사용하는 파라솔에 일본어... 논란 부채질
ⓒ야쿠르트.
ⓒ야쿠르트.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쿠르트가 또 다시 '일본 기업'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쿠르트는 2대 주주인 일본야쿠르트 혼샤가 지분 38.2%를 가지고있다. 일본야쿠르트에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일본관계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11월 일본 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와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일본 야쿠르트 혼샤. <br>일본에서 판매되고있는 <br>​​​​​​​야쿠르트 제품이미지.
ⓒ일본 야쿠르트 혼샤.
일본에서 판매되고있는
야쿠르트 제품이미지.

지난 2011년까지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는 일본야쿠르트 혼샤였기 때문에 일본 기업의 경영관여 논란이 지속돼 왔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지분은 일본 야쿠르트가 38.2%, 팔도가 40.8%를 보유중이다. 팔도는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야쿠르트는 총 125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3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본야쿠르트에 약 48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또한 일본야쿠르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등기임원에 일본인도 존재한다.

소비자들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일본야쿠르트에 배당금으로 지급되기는 하지만 단순히 일본 지분이 있다고 무조건 불매하는것은 과하다는 주장과 수익금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불매대상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야쿠르트 프레시매니저가 사용하는 파라솔에 일본어가 적혀있다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더했다. 지난 8월 6일 올라온 해당 게시글에는 "눈앞에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보였는데,  파라솔 쪽에 'みらい' 라고 적혀있다"며 "해당 일본어는 미래 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라솔에 'みらい' (미래)라고 일본어가 적혀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라솔에 'みらい' (미래)라고 일본어가 적혀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야쿠르트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 "이런 시국에 일본어 파라솔이 웬말이냐 경솔한 행동인거 같다" "알아서 회사에서 관리해 숨겼어야 하는거 아닌가?" "야쿠르트가 유일기업이라고 너무 무신경 하는거 아닌가"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 최초시작했던 마트 연합, 노노재팬 등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며 "일본제품을 판매 안한다는 하나로 마트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초기 투자와 관련해서는 "창립초기 기술력과 자본이 없는 상태라 일본측의 지분투자를 받았지만 로열티는 지급되지 않는다"며 "현재는 독자적연구력으로 자체 연구·생산·유통까지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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