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핑계로 치킨값 올리면 세무조사”
상태바
“AI 핑계로 치킨값 올리면 세무조사”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3.1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을 핑계로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압박에 나서고 있다.

치킨 가격을 인상할 시 국세청은 세무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의뢰 등을 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닭고기 긴급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고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 등을 대상으로 국세청 세무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관련 업체의 사재기와 가격 담합, 부당 인상 같은 불법 행위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혐의점이 확인되면 국세청에 세무 조사를, 공정위에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달 초부터 브라질산 등 수입 닭고기에 붙이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계획이다. 브라질산 닭고기에 관세 면제가 적용되면 수입가격이 kg당 1750원에서 1450원 수준으로 인하된다.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인상될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긴급 수입해 시중에 저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BBQ는 오는 20일부터 전메뉴 가격을 평균 10% 인상할 계획이다. 이로써 BBQ 대표 메뉴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되며 다른 메뉴들도 1000~1500원 가량 오른다.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린 것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