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사에 변곡점 찍은 '삼성-MS 연합' 갤노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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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역사에 변곡점 찍은 '삼성-MS 연합' 갤노트10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8.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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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품은 갤럭시노트10, 스마트폰 미래 비전 제시
진화한 S펜, 삼성 덱스... MS 솔루션과 결합해 진일보 
갤노트를 PC 본체처럼... 케이블 연결만으로 사용자 新경혐
MS 협업 강화로 갤럭시 호환성, 사용편의성 극대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MS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MS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현지시각 7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는 스마트폰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언팩의 주연(主演)은 베일을 벗은 갤럭시노트10이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광범위한 협업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은 기기 자체 성능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른바 ‘스팩’이 스마트폰의 품질과 경쟁력을 대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7나노 공정’ 경쟁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용량, 후면 카메라 렌즈의 수를 두고 벌인 주요 기업 간 신경전도 마찬가지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기의 성능을 표시하는 ‘숫자’에 몰두했다.

기기 성능을 둘러싼 경쟁은 후발주자인 중국 브랜드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물론이고 비보, 오포 등 이름조차 낯선 중국 신생 제조사들은 ‘세계 최대 용량’, ‘세계 최초’와 같은 수식어를 동원해 숫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파격적인 정부보조금을 앞세워 하이앤드급 ‘스팩’을 갖춘 스마트폰을 원가도 안 되는 가격에 출시했다. 삼성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에 터를 내준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성능을 올리기 위한 경쟁은 갤럭시노트10 출시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카메라 렌즈의 수나 배터리 용량, 화면의 크기보다는 동영상 및 사진 편집의 용이성, 웨어러블 기기와의 호환성, 스마트폰으로 구동할 수 있는 앱의 종류와 규모, 5G 시대에 걸맞는 보안성능이 더 주목받는 환경이 됐다. 하드웨어보다 콘텐츠의 질과 양이 더 중요한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스팩’ 말고 콘텐츠... 스마트폰 시장 미래는 ‘글로벌 기업간 협업’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기업 간의 협업이다. 규모의 생태계를 이루지 못하면 고립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시장이 재편됐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삼성은 경쟁 브랜드에 한발 앞서 있다. 이미 삼성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스마트폰 자체 콘텐츠를 크게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에 이어 삼성이 다시 손을 잡은 곳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이다.

MS와의 협업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호환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호재다. 두 회사의 협업은 갤럭시노트10을 통해 구체화됐다.

갤럭시노트10과 S펜.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S펜. 사진=삼성전자.

◆삼성 덱스-S펜-링크 투 윈도우... 일상화된 ‘스마트 워크’

케이블 연결만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혹은 데스크톱)을 마치 두 대의 PC처럼 연동할 수 있는 사용성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삼성 덱스(DeX)는 태생이 전혀 다른 하드웨어(갤럭시노트10)와 소프트웨어(MS 오피스, 윈도우)의 결합을 이끌어냈다.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연결, 휴대폰 속 파일을 대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은 3년 전 이미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자료를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에 저장하는 기능도 상용화된 지 오래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전송받은 텍스트를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저장 문서에 붙여넣은 뒤, 그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은 갤럭시노트10이 처음 구현했다. 마우스를 이용해 휴대폰에 저장된 파일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드래그 앤 드롭) 역시 매력적이다. 이용자는 이 모든 기능을 웹화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파일을 PC로 옮길 필요도 없이, 웹화면에서 바로 여는 것도 가능하다. 덱스 이용 중 걸려오는 전화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경우에도 연결이 끊기는 일은 없다(링크 투 윈도우 기능).

특히 S펜으로 작성한 텍스트를 MS워드 문서로 변환, 편집·저장·이동할 수 있는 기능은 ‘삼성전자-MS 연합’이 이룩해낸 최고의 성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갤럭시노트10은 S펜 작성 손글씨의 굵기나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윈도우10’과 만난 갤럭시노트10

삼성과 MS의 협업은 이제 시작이다. 7일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 언팩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두 글로벌 기업이 새롭게 만들어낼 미래를 이렇게 표현했다.

“5G, AI, 클라우드 환경에서 우리는 멀티 디바이스, 멀티 센스를 미래라고 믿는다. 
모든 경험이 이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우리의 미션은 사람들이 모든 디바이스를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삼성과 손잡고 이를 현실로 만들겠다.”

갤럭시노트10은 MS의 PC 운영체계 ‘윈도우10’과 만나 스마트폰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다. 갤럭시노트10에 기본으로 탑재된 MS의 이메일 솔루션 아웃룩(Outlook)은 두 기업의 협업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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