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출근 늦고 퇴근 빨라져... 출퇴근 평균 1시간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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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인, 출근 늦고 퇴근 빨라져... 출퇴근 평균 1시간 8분"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8.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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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보고서 발표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 직장인이 51%에 달해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10년 간 상권 변화를 반영해 가산디지털단지,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혼잡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청량리역과 삼성역 등은 혼잡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소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 승하차 비중 분석을 통해 서울의 오피스 타운과 베드 타운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 워라밸을 반영한 출퇴근 시간 변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년 전에 비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대체적으로 늦어진 반면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고 했다. 다만 업무지구별 특성에 따라 출퇴근 시간 변화는 차별화됐다.

서남권(여의도·영등포) 지역의 경우 07시대 출근 비중이 2008년 대비 4.8%p 높아졌지만, 동남권(강남)은 09시대 출근 비중이 5.8%p 높아졌다. 이에 반해 퇴근 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19시 이전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18시대 퇴근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했다. 서남권(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09시대 출근 비중이 5.3%p 늘고, 19~20시대 퇴근 비중이 8.9%p 감소해 출퇴근 시간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10년 간의 지하철역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변화를 보면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승하차 인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의 유동 인구는 감소해 10년 동안의 오피스타운과 상권 변화가 출퇴근 유동 인구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 

#.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통해 오피스·베드타운측정

연구소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 승하차 인원 비중을 분석해 서울의 업무지구와 주거지구를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출근 시간대에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베드타운, 하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오피스타운으로 가정할 때, 까치산과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승차 비중이 5.6%,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종각과 국회의사당역의 하차 비중은 94.2%, 시청(94%), 광화문역(9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으며 분석 결과는 서울시 자치구별 지역 내 총생산 지수와도 대부분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상권과 유동 인구 분석, 부동산 가격 예측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서울 서베이의 지난 10년간 응답 자료를 통합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편도 33.9분)으로 10년 전 1시간 9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반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자치구) 내에서 통근하는 직장인은 출퇴근에 평균 42분(편도 2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집과 회사가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직장인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집과 직장 간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 근접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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