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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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8.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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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박근혜 정권서 두루 활동
이달 말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예정
日 수출 규제 대응에 주력 전망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9일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은성수 내정자는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으로 일했었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경제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기틀 마련에 일조했다.

은성수 내정자는 196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기로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행정고시로는 두 기수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쳤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세계은행 상임이사 경력이 있는 만큼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한·일 관계악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 경제 난국을 풀어가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위원장 취임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성수 내정자는 지난 2017년 수출입은행장 내정 당시 "금융전문가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친화력을 갖췄고 국내외 금융시장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한 성격이며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후문이다.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스타일로도 알려져 있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관급 기관장인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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