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신한銀, 日규제 피해 기업에 긴급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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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신한銀, 日규제 피해 기업에 긴급 금융지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8.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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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 각각 3조원, 1조원 규모 신규 대출 지원... '금융애로 신고 센터' 설치
대출금 분할 상환을 유예... 신규·연기 여신 최고 2%~1%포인트까지 금리 감면
국민, 회생 방안 지원...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 대상 '기업신용개선프로그램'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시중은행들이 일본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 제외 결정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일본 정부의 전략 물품 수출규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3조원, 1조원 규모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한다.

이들 은행은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기업에게 분할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다. 우리·신한·KB국민은행은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각각 최고 1.2%, 1%, 2%포인트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금융애로 신고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신설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해 여신·투자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술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도 ‘수출 규제 피해 기업 금융지원 특별대책반’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규제 영향이 높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특별우대금리로 신규자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신용개선프로그램을 통한 회생방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해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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