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통장 개설까지? 우리은행 소상공인 우대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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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통장 개설까지? 우리은행 소상공인 우대 '눈에 띄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8.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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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방문하지 않고 앱 설치 안해도 모바일로 개설 가능
업계 최초 소상공인 전용 대출부터 창업지원센터 운영까지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우리은행이 위기의 소상공인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초 금융권 최초로 소상공인 전용 마이너스통장대출(한도대출) 상품을 내놓는데 이어 이번에는 소상공인 비대면 전용 통장까지 선보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은행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사업자 통장 '우리사장님e편한통장'을 출시했다.

우리사장님e편한통장은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로 개설 가능하다. 고객은 스마트폰에서 별도 앱(App) 설치없이 우리은행 모바일웹(Web)에 접속해 비대면 인증절차를 거쳐 우리사장님e편한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일반 OTP나 디지털 OTP를 이용해 이체 등의 거래를 할 수 있다. 디지털 OTP는 우리은행 원터치뱅킹 앱의 비대면센터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50만원 이상의 잔액을 7일 이상 유지할 경우 연 0.3%의 금리가 제공된다. 각종 매출대금(신용카드, 제로페이, 온라인플랫폼  가맹본부,  결제앱 등)을 우리사장님e편한통장으로 수취할 경우 우리은행 전자금융수수료, ATM이용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사업자 통장 개설이 가능해져 바쁜 소상공인의 은행 영업점 방문 부담을 줄였다"며 "비대면 대출 등 소상공인을 위한 쉽고 간편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 초에는 우리은행이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우리 소상공인 120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소상공인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이자를 환급해주는 금융권 최초의 소상공인 전용 상품이다. 우리은행 계좌를 가맹점 결제계좌로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금 일부(최대 200만원)에서 발생한 이자를 매월 환급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뿐만 아니라 비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창업지원센터다. 서울 종로, 경기도 판교에 문을 연 창업지원센터는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세무, 노무, 사업정리 등에 대해 상담을 해준다. 특히 현업 종사로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해 방문컨설팅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2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권분석, 창업 관련 세무상담, 노무관리 등을 해준다. 예비창업자, 업종 전환자 등 1700여명이 거쳐갔다. 올해 3월과 4월 서울 종로, 경기도 판교에 ‘창업지원센터’를 열고 무료 경영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이 소상공인의 운영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한국정보통신, ADT캡스와 지난 3월 소상공인의 성장과 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세이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업과 창업에 꼭 필요한 금융·결제·보안 서비스를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다.

우리은행이 전용통장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정보통신이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결제서비스를, ADT캡스가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고객은 우리은행 전자금융수수료, ATM 이용수수료, 통장재발급 수수료 등을 면제받고, 한국정보통신의 카드 단말기 월 이용료 20%와 세무신고 지원서비스 이지샵 이용료 30%를 1년간 우대받는다. 또 ADT캡스의 월 이용료 5천원과 CCTV 설치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자영업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회적 이미지를 높이면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좋아지면 사업 확장으로 연결되면서 추가 대출 등도 가능해진다. 금융회사와 자영업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인 셈이다. 또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 맞춘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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