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죽 먹을까? 쪽갈비 먹을까? 화성에 가면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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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 먹을까? 쪽갈비 먹을까? 화성에 가면 고민이 된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9.1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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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발안시장] 먹거리 골목으로 인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발안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크기가 협소한 편이지만
[5일]과 [10일] 장이 서는 날엔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인근 제암리 3.1 유적지에 온 관광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 덕분이다.

외국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도 많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난 3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온천과 유적지를 답사하는 시티투어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다문화 거리 조성, 발안천 생태하천 복원 등을 통해
[테마형 관광 시장]으로 변신이 한창이다.

▲민물고기를 10시간 정도 고아낸 육수에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 국수, 라면, 수제비가 들어가는 어죽,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1인분씩 연탄불에 초벌 돼 나오는 쪽갈비(오른쪽아래)

 

발안시장 바로 옆 발안천 뚝방길엔
이 지역에서 꽤 유명한 <뚝방집>이 있다.

쪽갈비와 어죽.
어쩐지 궁합이 잘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들은 쪽갈비를 먹으러왔다 어죽을,
어죽을 먹으러 왔다 쪽갈비를 먹고 간다고 한다.

어렸을 때
냇가에서 고기를 잡아
채소를 넣고 어죽을 해먹던 추억으로
메뉴를 만들었다는 권혜숙, 권혜정 자매사장.
자매들이 살던 본가를 그대로 식당으로 만들어
옛날집의 향수가 묻어있다.

메뉴로 내 놓은 어죽은
민물고기를 10시간 정도 고아낸 육수에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 국수, 라면, 수제비를 넣으면 완성이 된다.
몇 번을 먹어도 쉽게 줄어들지 않을 만큼 양도 많고
금방 솥에서 한 밥이라 찰지다.
육수와 면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쪽갈비는 1인분씩 연탄불에 초벌되어 나와 금방 익혀먹을 수 있다.

어죽 7,000원, 쪽갈비1인분 10,000원. 

 

▲만드는데&#160;반나절이&#160;걸리는&#160;도토리묵(왼쪽),&#160;직접&#160;만든&#160;도토리묵&#160;위에&#160;상추,&#160;오이,&#160;묵은지를&#160;올린&#160;후&#160;시원한&#160;얼음&#160;육수가&#160;부어&#160;나오는&#160;묵사발.

 

시장골목 중간 콩 식품을 만드는 <기찬두부>.
김화진, 이영옥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두부뿐 아니라 묵사발로도 유명하다.

장을 보던 손님들이
묵사발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여름에만 파는 묵사발은
직접 만든 도토리묵 위에 상추, 오이, 묵은지를 올린 후
시원한 얼음 육수를 부었다.
쫄깃한 묵과 각종채소들의 상큼함이 더해져
더위를 잠시 잊기에 충분하다.
북한산 도토리를 써서 도토리묵을 만드는데
반나절이 걸린다고 한다.
도토리묵은 내놓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가져간다.

묵사발 3,000원, 도토리묵 한 팩 2,000원.

ⓒ시장경제신문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영천 칡 냉면>을 찾았다.
변현민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을 찾았을 때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냉면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냉면 한 그릇에 3,500원.
손님들은 시장을 지나다 부담없이 이곳을 찾는다.
넓은 홀과 부담 없는 냉면가격은 손님들이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
변사장은 냉면 맛있게 먹는 비법도 알려줬다.

비빔냉면은 접시고기와, 물냉면은 만두와 궁합이 잘 맞아요.
그것보다 더운날 먹으면 더 맛있지요.”  

칡냉면·냉면 3,500원, 왕만두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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