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없애고 앱 최적화"... 완벽해진 갤럭시 폴드 9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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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없애고 앱 최적화"... 완벽해진 갤럭시 폴드 9월 출시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7.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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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유입 원천 차단’에 초점 
화면 보호막 확대, 힌지 위 아래 보호막 설치 
2중 안전장치...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 금속 보강재 삽입
“사용자경험(UX) 기반 앱 및 서비스 최적화”...삼성, 자신감 표현    
美 IT 매체 씨넷...관련 기사 통해 우려보다 기대감 표현
미국 IT전문 매체 씨넷(CNET)은 현지시간 24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소식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씨넷 화면 캡처.
미국 IT전문 매체 씨넷(CNET)은 현지시간 24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소식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씨넷 화면 캡처.

‘틈새를 없앴다.’

2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Galaxy Fold)의 9월 출시 소식을 전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을 한 줄로 축약하면 위와 같은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화면 깜박임을 비롯해 테스트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된 스크린 이상 현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삼성은 지난 3개월 동안 대대적인 설계 보강에 매달렸다. 고민 끝에 삼성이 내놓은 해답은 틈(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갤럭시 폴드는 출시 전부터 애플 아이폰의 뒤를 이어 스마트폰 폼팩터의 혁신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갤럭시 폴드는 실물 공개 초반 완성도 높은 마감처리와 매끈한 디자인, 힌지와 디스플레이의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자를 압도했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미세한 흔적이 남는다거나 화면과 힌지가 맞닿은 부분에 약간의 주름이 잡힌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품질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4월26일, 갤럭시 폴드 출시를 전격 연기했다. 본격 출시에 앞서 전 세계 IT전문 기자 등에게 사전 제공한 테스트 기기에서 예상치 못한 스크린 이상이 발견된 것이다.

대부분의 스크린 이상은 일부 악의적인 이용자들이 디스플레이 위에 붙어 있는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뜯어내면서 발생했지만 일부 기기에서는 보호막 문제와 별개로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보호막과 관련해서도 이용자들이 부품을 뜯어내지 못하도록 스크린에 완전히 밀착시켰더라면 처음부터 논란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부정적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삼성은 출시 연기를 전격 선언했다.

◆화면 보호막, 디스플레이에 완전 밀착... 화면 전부 덮을 수 있도록 크기도 키워

이날 삼성전자가 밝힌 갤럭시 폴드 수정 사항의 핵심은 틈새 혹은 간격을 없애는 데 있다.

일부 해외 리뷰어가 억지로 뜯어내 논란을 빚은 화면 보호막은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화면에 밀착시켰다. 보호막의 크기도 키워 화면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했다.

베젤과 마주한 접점까지 보호막의 크기가 확장돼 미세한 이물질이 그 틈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힌지 위 아래, 이물질 유입 방지 특수 캡... 2중 안전장치 ‘금속 보강재’ 추가

미국 뉴스 웹 사이트 더 버지(The Verge)는 현지시간 24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기사를 올렸다. 사진=더 버지 화면 캡처.
미국 뉴스 웹 사이트 더 버지(The Verge)는 현지시간 24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기사를 올렸다. 사진=더 버지 화면 캡처.

힌지의 위 아래 벌어진 틈 사이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특수 탭도 등장했다.

삼성은 새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위 아래 힌지에 보호 캡을 씌워 이물질이 스며 들어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디스플레이와 베젤의 틈은 확장된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와 힌지의 틈은 보호 캡이 각각 메우는 구조다.

삼성은 여기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2중 안전장치’도 넣었다. 디스플레이 밑단에 추가 설치된 금속 보강재가 그것이다. 이 부품은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내부로 유입되는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간 이물질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아 기능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일종의 차단막을 설치한 것이다.

이 금속 보강재는 이물질 차단 외에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전문 매체 씨넷(CNET)은 현지 시간 24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stiffer’라는 표현을 사용해, 해당 부품이 디스플레이를 견고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사용자경험(UX) 반영, 앱 및 서비스 경쟁력 기대감 높여

삼성은 이물질 유입 및 화면 보호막 훼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설계 변경과 함께 ‘사용자경험’(UX)을 적극적으로 반영, 갤럭시 폴드에 탑재되는 앱과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직접 ‘사용자경험’에 바탕을 둔 콘텐츠 최적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새로 모습을 드러낼 갤럭시 폴드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설계와 사용자경험을 반영한 갤럭시 폴드의 출시 예상시점은 9월이다. 회사는 “현재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美 IT전문 매체 ‘씨넷’... “폴더블폰, 최근 10년 사이 가장 중요한 변화”

‘씨넷’은 위 같은 기사에서 “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와 함께 최근 10년 이래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씨넷은 “출시일에 대한 예상은 전문가마다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폴딩 방식 스마트폰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수정된 모델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변경사항이 핸드셋의 형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 출시와 관련돼 삼성전자 관계자의 발언도 인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갤럭시 팬들의 지원과 인내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애플리케이션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최종 품질 관리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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