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흑당 식음료... "칼로리 콜라의 3배,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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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흑당 식음료... "칼로리 콜라의 3배, 주의해야"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7.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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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흑당 열풍에 별의별 제품 출시
'흑당 음료' 한잔 당함량, 하루 권고치 훌쩍
업계 "흑당인기는 길어야 올 겨울까지일 것"
ⓒ흑당버블티.
ⓒ흑당버블티.

올해 식음료 업계를 강타한 흑당(黑糖). 대만 흑당 음료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있다. 건강한 단맛으로 인기를 얻자 흑당을 재료로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있다. 하지만 '흑당'의 과도한 당분 함유량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흑당은 사탕수수 즙으로 만든 비정제 당으로, 사탕수수 줄기를 압착해 추출한다. 사탕수수즙을 검은 빛깔이 될 때까지 끓이고 식혀서 만든다. 비타민, 미네랑, 칼륨, 마그네슘, 칼슘, 철 등 원료의 영양을 담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극소량일 뿐 90%는 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흑당 음료의 당분 함유량은 한 잔 당 30~50g로,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 50g에 육박한다. 게다가 열량도 평균 300kcal로 만만치 않다. 콜라 한 캔(250ml)이 약 100Kcal에 30g 정도 당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는 경우 당뇨병 위험률 41%, 고혈압 위험률 66%, 비만 위험률은 39% 증가한다.

흑당의 인기가 좀처럼 사그러지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흑당을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있다. 음료뿐 아니라 과자, 샌드위치, 빙수, 아이스크림 등 모든 음식에 흑당을 접목해 만든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월 홍대에 첫 매장을 연 '타이거슈가'는 진출 3개월 만에 6개의 매장으로 확장하며 SNS 인증 행렬이 이어지고있다. 

공차는 '브라운슈가 쥬얼리 밀크티'와 '브라운슈가 치즈폼 스무디'를 출시해 40여 일만에 130만 잔을 판매했다. 뒤이어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이디야, 요거프레소, 커피빈, 홍루이젠 등도 흑당 메뉴를 출시했다.

흑당은 음료를 넘어 디저트 제품까지 출시됐다. CU는 브라운슈가밀크티(아이스크림), 브라운슈가밀크티(가공유), 브라운슈가라떼, 시원한흑당크림빵 등 4개 제품을 내놨다. GS25 역시 유어스흑당무스케이크, 유어스흑당파르페, 흑당라떼샌드위치 등 3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인기캐릭터 푸를 메인 캐릭터로 흑당생크림 케익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지어 흑당 과자도 출시됐다. 해태제과는 맛동산에 흑당과 쇼콜라를 접목시킨 맛동산 흑당쇼콜라를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시그니처 과자인 짱구에 '흑당'을 함유했다. 은은한 단맛과 흑당 특유의 진한 향이 특징이다.

ⓒ각사 제공. 흑당짱구, 흑당 맛동산
ⓒ각사 제공. 흑당짱구, 흑당 맛동산

업계에서는 흑당버블티의 인기가 '길어야 올해 겨울까지'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블티는 봄에서 가을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시즌성 메뉴이고, 현재 너무 많은 곳에서 판매되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입맛은 전환이 매우 빠른 편이다"라면서 "흑당음료가 한 곳에서만 팔아 먹어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으면 오랫동안 인기가 유지될 수 있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흑당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디저트가 나오는 순간 모두 거기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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