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일일 자동차 보험' 가입자 1년 새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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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일일 자동차 보험' 가입자 1년 새 2배로 늘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7.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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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가입할 수 있어” 젊은층들 열광
하루에 평균 6천원으로 사고시 수리비·휴차료도 지급
공유경제 탄력... 카쉐어링 시장규모 5년새 300배 급증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직장인 이모(32)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차를 구매할 생각이 없다. 평일에는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주말에 친구들과 여행 갈 때는 렌트카를 이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렌트카 보험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이용한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차량 이용 하루 전에 가입해야 하지만, 하루 자동차 보험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 씨는 “주말에 갑자기 여행 갈 일이 생겨도 스마트폰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면책 서비스보다 보험료도 더 저렴한 편이다”라고 했다.
 
최근 렌터카나 카쉐어링 서비스업체를 이용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일일 자동차 보험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모바일 하루 자동차 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누적 기준 2,922건에서 올해 상반기 6,811건으로 1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일일 자동차 보험은 값비싼 보험료로 렌터카 이용이나 카셰어링을 망설였던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제주도에서 자차 담보까지 포함해 이틀 정도 차를 빌리면 보험료만 4만~5만원이 들어간다. 반면 KB손보의 '모바일 하루 자동차 보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앱을 깔고 운전면허증 정보와 차량의 현재 상태를 찍어 입력하면 하루에 평균 6000원 정도에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렌터카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렌터카 업체의 수리비 뿐 아니라, 차량 영업을 못 하는 것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주는 ‘휴차료’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KB손보 관계자는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았으나 카셰어링 고객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며 "자동차보험은 장기보험 상품보다 손해율이 높은 편이지만, 고객 유인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손해보험사 중 일일 자동차 보험을 판매 중인 곳은 KB손해보험과 더케이손보 2개사 뿐이다. 앞서 더케이손보가 2012년 업계 최초로 렌터카 이용자를 겨냥한 일일 자동차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국내 카쉐어링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 2011년 6억원에서 2016년 약 1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더케이손보의 일일 자동차 보험 상품 월 평균 가입 건수가 급증하자, 대형사중에서는 KB손보가 2017년  ‘매직카 모바일 하루 자동차 보험’을 내놨다. 당시 KB손보는 상품을 출시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1000건 가까이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계에서 두 곳만 보험 상품을 내놓은 이유는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유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있는 만큼 손해율만 개선된다면 앞으로 많은 보험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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