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銀 일본계야?" 불매 불똥... 회장 과거 '위안부 망언'도 도마위
상태바
"SBI저축銀 일본계야?" 불매 불똥... 회장 과거 '위안부 망언'도 도마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7.1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들 일본계 SBI저축은행 불매 목소리 고조
'이미지 개선' 공들인 저축은행들 "공든 탑 무너질 위기"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가 회장 과거 망언도 논란
사진=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사진=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계 SBI저축은행 상품을 불매(不買)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악화된 한일 관계가 일본계 금융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BI저축은행이 일본 기업이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일본 불매운동 기사보다가 SBI저축은행이 일본기업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며 "사이다 뱅크가 연 10% 금리 줘서 핫하던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저희들이 넣은 돈으로 운영하는 일본기업이니 불매 참여 맞다고 본다", "돈 얼마나 더 받겠다고 일본 은행에 돈을 넣나요"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사진=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SBI저축은행은 일본 투자회사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가진 일본계 대표 저축은행이다. 지난해 자산 규모 7조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이익도 약 131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채널인 사이다뱅크는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사이다뱅크에서 선착순 5000명 한정으로 판매한 연 10%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이 2시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기업 불매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금융부문에선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일본계 자본으로 세워진 저축은행이 리스트에 올랐다. 국내 영업 중인 일본계열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총 4곳이다. 이들 모두 최대주주가 일본자본인 만큼 일본계로 분류된다.

저축은행업계도 점차 커지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부터 사업 쇄신, 이미지 개선에 공들여 왔다"면서 "아직까지 계좌 해지 등 악영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목소리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BI저축은행 측은 일본기업 불매 움직임에 타격을 받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본기업 불매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금융은 제조업과 성격이 다르다보니 오히려 고객 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 SBI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공시조작 사건 부상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양국의 갈등에 SBI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공시조작 사건이 부상하기도 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대출원금 기준 2,936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20여개 대부업체에 나눠 매각하는 과정에서 미인가 업체에게 대출 채권을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출채권의 매각시기를 조작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당시 SBI저축은행 측은 대출채권 논란과 공시조작 의혹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 다시 불거진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가 회장 망언

2016년 SBI저축은행 모기업인 SBI홀딩스가 대표적 극우 사이트인 '서치나'를 자회사로 두고 운영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SBI저축은행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치나'에는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들이 게재됐다.

이후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극우 발언까지 더해져 논란이 거세졌다. 2016년 당시 요시타가 기타오 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한 것은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것", "자위대가 군대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것" 등의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블로그 글을 지웠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