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상? 주휴수당이라도 폐지하라" 자영업자, 최저임금에 부글부글
상태바
"또 인상? 주휴수당이라도 폐지하라" 자영업자, 최저임금에 부글부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7.16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최저임금 2.87% 인상… 8590원 확정
편의점가맹점주 "주휴수당이라도 폐지하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경영환경 임계점 도달 상항"
2020년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올랐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2020년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올랐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2020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저임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편의점 업계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당초 주장한 것처럼 최저임금의 감소나 동결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역대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었기 때문. 하지만 주휴수당 폐지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감소는 아니더라도 동결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라며 "이미 지난 2년 동안 너무 많이 오른 터라 소폭의 상승이라도 실제 부담은 실질 수치보다 몇 배 더 크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주휴수당 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정부가 저임금 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이 그 목적이라면 쪼개기를 양산하는 주휴수당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휴수당을 포함 사용자가 실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올해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인건비에 상당히 민감한 프랜차이즈업계와 외식업 자영업자들도 최저임금 인상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임차료와 원부자재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최근 2년 동안 30% 가까이 올라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점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전년대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정규직 직원을 아르바이트로 전환하거나 피크 타임에만 고용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편법을 쓰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영환경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해 부담을 키웠다"며 "인건비 인상에 따른 충격이 내년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망이 어두운 것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정보공개서에서 상위 10개(가맹점 수 기준) 외식 브랜드 중 다섯 곳의 매장 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점 수보다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