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vs "황금당도"… 이마트-롯데마트, 이번엔 '수박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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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vs "황금당도"… 이마트-롯데마트, 이번엔 '수박전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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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높을수록 과일소비 다양성 향상… 소비자들, 신선도·당도 우선 확인
(좌)이마트 1%수박, (우)롯데마트 황금당도 수박. 사진= 각사
(좌)이마트 1%수박, (우)롯데마트 황금당도 수박. 사진= 각사

올해 치열하게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엔 프리미엄 수박으로 맞붙었다. 대형마트들이 프리미엄 수박을 선보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변화돼 당도나 품질이 우수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10월 발표한 ‘과일 소비트렌드 변화와 과일산업 대응방안’ 자료를 통해 199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과일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득이 증가할수록 과일 소비의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또, 소비자들이 과일류를 구입할 때 신선도와 가격 다음으로 당도를 우선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도 밝혔다.

수박 제철인 지난해 5~8월,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고당도 ‘샤인머스캣’ 매출 역시 2018년 기준 2017년보다 588.5% 늘어났다.

올해는 품종 특성상 크기는 황도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황도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린 ‘그린황도 복숭아’와 천도처럼 겉이 붉고 털이 없으며 속은 백도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하이브리드형 신품종 ‘신비 복숭아’도 성공을 거뒀다.

이마트는 이달 13일 성수점, 죽전점, 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수박' 판매에 돌입했다.

1% 수박은 사각사각한 과육, 달콤하고 진한 수박 향을 자랑하며 외관상으로는 껍질이 흑색을 띄고 수박 특유의 줄무늬가 없어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이름에 걸맞게 품종 차별화와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12 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수박으로, 신규 품종의 수박을 테스트 재배 후 생산 물량 가운데 일부를 상품화한 것이다.

1% 수박은 국내 유통업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하는 상품으로, 350통 한정 물량으로 선보이게 됐다. 가격은 2만4800원(8kg 이상)이다. 산지는 정읍니다.

이범석 이마트 과일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1% 수박은 일본에서 매년 6월 행해지는 수박 경매에서 한 통당 최고 낙찰 금액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덴스케 수박’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급 과일”이라며 “우수 생산자,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한 노력 끝에 생산에 성공한 만큼 향후 1% 수박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과일의 객관적인 기준인 당도를 극대화한 '황금당도' 수박을 취급한다.

경남 함안, 진천 등 각 시기별 수박 유명산지의 수박을 재배·출하에서 선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MD(상품기획자)가 관여해 최고 수준의 당도가 높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황금당도 수박의 기준은 12브릭스 이상이다.

산지에서 매장에 진열될 때까지 5번의 당도 검사를 거쳐 최종 12브릭스 이상의 상품에게만 '황금당도' 수박의 브랜드를 부여하게 된다.

'황금당도' 수박은 당도 검수 단계에서 당도기준치 미달시 품종과 산지 재배자와 상관없이 황금당도 수박의 브랜드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당도라는 가치에 집중한 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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