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판 엎었다... 정원재 브랜드 된 '카드의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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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판 엎었다... 정원재 브랜드 된 '카드의정석'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7.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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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정석' 시리즈, 우리카드 폭발적 성장세 견인
쉽고 편리한 혜택 설계... 이제는 브랜드평판 1위
정원재 사장 "정석하세요", 한국의 美 디자인 향연
업계 최단 기간 내에 300만좌를 돌파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야심작 '카드의정석'. 사진=우리카드 제공
업계 최단 기간 내에 300만좌를 돌파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야심작 '카드의정석'. 사진=우리카드 제공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정원재호(號)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해 초 정원재 사장이 취임하면서 우리카드는 2013년 분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정원재 사장이 직접 진두 지휘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대박을 터뜨린 결과다.

'카드의정석 POINT'는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8개월 반만에 200만좌를 돌파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정석 시리즈는 2019년 3월 말 판매량 300만좌를 돌파했다. 이는 단일 상품 시리즈로는 업계 최단 기록이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파동 속에서 일궈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른바 '정원재 매직(Magic)'이다.

우리카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속 상품 개발을 속속 진행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종류별로 특화했으며, 체크카드는 연령대별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원재 사장의 지휘봉은 다음으로 가리킨 곳은 마케팅이었다.

우리카드의 입지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1년 반 만에 업계 순위를 역행하기 시작했다. 기존 우리카드의 흐름을 극적으로 바꿔놓은 리더십이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 정원재 사장이 광고와 판촉비를 30% 가까이 늘린 결과 브랜딩 프로모션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김현정 작가와의 '디자인 콜라보 전시회', 쿠키와 수제 맥주를 활용한 '바이럴 이벤트 마케팅', 웹드라마 'Work&Love Balance' 등은 대표 상품과 우리카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 위비 배구단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카드의 위비 배구단이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정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시즌 5번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정원재 사장은 홈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은 물론 TV 시청을 통해 모든 경기를 찾아 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선수단 유니폼 디자인, 장충 체육관 내부 광고물 배치, 관람석 위치나 카메라 각도까지 '카드의정석' 상품에 대한 효과적인 노출 방안을 직접 제시해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카드는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신용카드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7월 국내 신용카드 브랜드평판 조사 결과 1~3위는 우리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우리카드는 참여지수 97만9,362, 미디어지수 72만9,904, 소통지수 89만4,972, 커뮤니티지수 316만4,992, 사회공헌지수 199만8,562, CEO지수 50만4,800을 기록했다. 총 브랜드평판지수는 827만2,592였다.

'카드의정석' 성공은 철저히 계산된, 어쩌면 불 보듯 뻔한 결과였다. 정원재호(號)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령대별·성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영역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또한 은행 영업점, 인터넷, 콜센터 등 영업채널에 수렴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니즈 조사를 벌였다. 이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역할을 했다.

‘카드의정석’ 흥행을 뒷받침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사진=우리카드 제공
‘카드의정석’ 흥행을 뒷받침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사진=우리카드 제공

'카드의정석' 흥행 돌풍을 위한 전략의 핵심이 디테일이라면, 영업에서는 정원재 사장의 열정과 적극성이 돋보였다. 정원재 사장은 지금도 만나는 누구에게나 "정석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명함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의 지갑에는 '카드의정석' 시리즈 전(全) 상품이 담겨 있다. 정원재 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지갑에서 미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의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꺼내들며 우리카드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카드의정석'은 참신한 발상과 표현 기법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차용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은 디자인을 플레이트에 수놓은 것이 특징이다. 카드 플레이트 표면 우상단에 'ㄱ'자 홈을 배치해 심미성과 이용 편리성을 높였고 일부 면의 채색을 달리해 세로 줄이 형성된 것과 같은 독특한 미감을 통해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또한 카드명을 세로로 배치해 한국화 작품과 같은 예술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디자인 특허 취득으로 이어져 그 독창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한국의 미(美)를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은 '카드의정석'이 지닌 차별화된 경쟁력이며,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혜택이 담긴 상품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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